1 시당, 전·현직시장 비판 2 안철수 '지역 민생행보' 3 문병호 "출마 검토"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치러지는 인천시장 선거를 놓고 여야 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일단 현 정권·시정부 프리미엄을 갖지 못한 국민의당이 선제적으로 나서 전·현직 인천시장을 싸잡아 비판하며 차별화를 내세우는 등 지방선거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문을 열었다.

국민의당 인천시당(위원장 이수봉)은 22일 인천을 방문한 안철수 대표와 함께 인천시정부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동시에 지역 곳곳을 돌며 현안 청취 및 민생행보에 나섰다.

시당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시에서 추진됐던 일부 대형개발사업들이 무산된 데 강하게 비난한 뒤, '인천지역 반부패·반패권 정책연대회의'를 제안하는 동시에 '인천시부채진실위원회'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안 대표 또한 이날 "인천을 동아시아의 관문으로 만들겠다"며 지역 곳곳을 돌며 현안과 민심을 청취했다.

그동안 국민의당에서 인천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문병호 전 의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인천시장에 출마할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하는 등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 했다.

문 전 의원의 출마 발언과 시당의 전·현직 인천시장들에 대한 비판, 안 대표의 인천 지원 발언 등은 지난 대선 당시 인천에서 나타난 '안철수 바람'을 다시 일으켜 이번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위원장 민경욱)은 논평을 통해 안 대표의 인천 방문을 평가절하하며 '국민의당 세 확산' 저지에 나섰다.

시당은 24일 논평을 통해 "(안 대표는)인천이 어떻다는 등 알맹이도 없이 변죽만 울리고 정작 자당 소속 인천시장 후보 출마 기자회견에 들러리 서러 온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 연출 됐다"며 "이것이 안 대표가 주장하는 '실천하는 중도'의 정치인지 '쇼'인지 분간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이어 "대안을 내놓아야 할 판에 말만 번드레하고 남 헐뜯는 것으로 포문을 여는 모양새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