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박물관, 25일 기획특별전
실학박물관(관장 장덕호)은 기획특별전 '홍대용 2017, 경계 없는 사유'를 25일 개최한다. 개막식은 당일인 25일 오후 3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기획전시에서 다룰 실학자는 담헌 홍대용(1731~1783)이다. 홍대용은 조선 후기 과학사상가로 지전설, 무한우주론 등 대담하고 독창적인 이론을 주장했다. 해박한 천문지식을 바탕으로 홍대용은 자연을 넘어 인간, 사회제도, 국가, 민족에 대한 경계 없는 사유를 한 것이다.

실학박물관은 제4차 혁명에 직면한 현대인들도 홍대용이 고민한 조선후기의 전환기적 사고를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물관은 작년부터 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 홍대용의 삶과 정신을 재조명하는데 뜻을 함께하고 홍대용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실학시대 과학사상가인 담헌 홍대용의 사상과 세계관을 현대작가인 김기철, 김형중, 박제성, 이상현 등 4인과 협업해 미디어영상, 조형물설치, AR(증강현실)로 표현했다.

김기철 작가의 '건곤일초이앙법', 김형중 작가의 'NIAHC:01', 박제성 작가의 '태허경(太虛鏡)', 이상현 작가의 다큐멘터리 '조선문답' 등이 출품됐다.

장덕호 관장은 "실학박물관의 전시가 인문학적 함의가 깊지만, 현대 기술변화에 따라 연출과 표현 방식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관람객에게 따분한 박물관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지속적인 발전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031-579-6011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