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햇빛발전추진위 구성
내달까지 1호기 건립 목표
▲ 군포시민햇빛발전소 건설의 성공을 위해 조합원들이 미래 비전과 희망을 도화지에 담아 기원하고 있다. /사진제공=군포시민햇빛발전 추진위원회
기후변화와 환경재해로 실생활에서의 각종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시민 주도로 햇빛발전을 통해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단체가 탄생했다.

군포시민이 주체적으로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군포시민햇빛발전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조규식·임옥영·이한길)'가 바로 이것이다.

이 단체는 지역에서 환경운동을 하는 시민 등 50여명으로 구성됐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현직 천주교 신부와 전 학부모회장, 중학교 2학년 학생 등 3인3색으로 공동위원장 체제를 갖췄다.

재해위험이 큰 원자력발전의 의존도를 낮추고, 미세먼지 배출량이 높은 석탄화력발전을 대체하기 위한 지속가능 에너지원을 생산한다는 목적사업이 뚜렷하다.

최근 출범과 함께 본격 가동에 들어간 군포시민햇빛발전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군포시의회 에너지연구모임(대표 성복임 의원)과 군포YMCA가 공동 주관해 지난 5월부터 '군포시민햇빛발전소 1호기 건립'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군포시가 에너지 자립 도시로 나아가는 신호탄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지난 2월부터 실무단을 꾸려 준비작업에 들어간 추진위는 2013년 7월 창립된 안양군포의왕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이하 협동조합)이 모태가 됐다. 2015년 안양YWCA 건물 옥상에 시민햇빛발전소 1호기(25㎾)를 건립, 운영하던 협동조합에 설립 당시 군포시민 54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조합원들은 햇빛발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군포 관내 시민햇빛발전소 건립에 어려움을 겪던중 지난 5월 '경기도 지역사회 공헌형 에너지자립 선도사업' 공모에 선정돼 청신호를 알렸다. 경기도와 군포시, 군포시민이 협력해 군포시민햇빛발전소 1호기를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시간당 30.15㎾의 태양광 생산이 가능한 햇빛발전소 1기 건설에는 약 6760만원이 필요하다. 이 가운데 30%는 경기도, 20%는 군포시가 지원하는데 나머지 50%는 민간에서 시민출자금으로 기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햇빛발전소 건립으로 태양광 발전이 시작되면 연간 16.3t의 이산화탄소 발생이 저감되거나 화석에너지 8.1TOE(석유환산톤)을 대체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하루 최소 3.5시간씩 가동할 경우 연간 3만8516㎾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고 추진위측은 내다봤다.

운영은 협동조합이 맡고, 발전수익금의 60%는 지역내 새로운 햇빛발전소 건립에 쓰인다. 나머지 40%는 시민 대상 에너지 교육과 발전소 운영 등 공익 목적에 활용된다.

추진위는 10월말까지 당동청소년문화의집 옥상에 '군포시민햇빛발전소 1호기' 건립을 목표로 한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1호기 건설 이후 평가를 통해 1호기 운영 및 2·3호기 건설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고 제안하게 된다.

성복임 의원은 "수익이 지역으로 돌아가는 에너지 자립이 가능하게 되면 따뜻한 에너지 복지가 실현되는 만큼 관련 제도 보완과 적극적인 도입을 통한 클린에너지 도시로 거듭나도록 시의회가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조규식 공동위원장은 "기후보호 도시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시민 실천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논의와 교육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시민참여 확대와 지역사회공감대를 지속적으로 형성하고자 한다"며 "시민뿐만 아니라 지역의 건강한 단체와 기업 등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