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 검암역 인근 선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이 달리는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공항철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 28분쯤 인천시 서구 공항철도 검암역 인근 선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이 열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이날 사고로 인천공항역으로 향하던 공항철도 열차 10여대 운행이 30∼40분가량 지연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과 119구급대가 출동해 시신을 수습한 뒤 열차는 이날 오후 8시 43분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공항철도는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으나 머리카락이 길고 발목이 가는 점으로 미뤄 사망자가 여성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사고 선로 주변에는 2m 높이의 철조망이 처져 있다"며 "훼손된 구역도 없어 사망자가 철조망을 넘어 선로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경찰과 공항철도 측은 선로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