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송도테마파크 환경조사의뢰 결과·반출 계획 區 제출
"법정 기준치 초과 폐기물은 굴착·소각 등 적법하게 해결"

매립 폐기물과 토양 오염 우려가 제기돼온 인천 송도테마파크 부지에 대한 전문기관의 환경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일부 생활폐기물이 묻혀 있고, 토양오염 기준치를 초과한 항목도 나왔다.

사업시행자인 부영그룹은 정밀조사를 벌여 법적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처리하겠다고 의지를 천명했다.

부영은 송도테마파크 부지에 대한 환경조사 결과 및 처리계획을 관할 연수구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부영 관계자는 "최근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매립폐기물 및 토양오염도 조사 용역 완료 보고서를 제출받은 뒤, 일부 토양오염물질을 확인해 연수구에 신고했다"며"관련 법 절차에 따라 토양오염 정밀조사와 위해성 평가를 벌인 후 그 결과에 따라 처리대책을 수립해 적법 처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부영은 부지 전체를 일정 간격으로 분할해 굴착·조사하고, 폐기물이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175개 시료를 채취해 21개 항목에 걸쳐 토양오염도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일부 구간에서 생활 및 건설 폐기물이 발견됐고, 굴착조사를 토대로 산출한 매립폐기물량은 가연성폐기물 11만8900㎥, 불연성폐기물 850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처리비용은 약 37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총 35개공 중 32개공에서 토양오염물질이 발견됐으며 토양오염물질 21개 항목 중 THP(등유와 경유 등 유류 오염물질), 벤젠, 납, 비소, 아연, 불소 등 총 6개 항목이 법정 기준치를 초과했다. 부영 측은 "전체 시료 175개 중 48%가 불소 기준치를 초과하고, 나머지 오염물질은 0.5∼2.7% 내외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부영은 매립페기물을 법적 기준에 따라 굴착 후 선별해 가연성폐기물의 경우 소각장으로 보내 소각하고, 불연성폐기물은 수도권매립지로 반출할 계획이다. 선별토사는 토양오염 정밀조사 후 처리방안을 수립키로 했다.

토양오염 처리의 경우 토양정밀조사를 통해 정확한 오염원 및 오염량을 산출하고, 불소에 대한 자연적 기원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부영은 2015년 옛 대우자동차판매 소유였던 송도테마파크 사업부지를 3150억 원에 인수했다.
총 7200억 원을 투입해 2020년 상반기 개장 목표로 송도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행정절차를 밟는 중이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