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반대 유서를 남기고 분신한 고 조영삼(58)씨의 인천지역 추모제가 20일 오후 구월동 로데오 거리에서 열렸다.

평화협정운동인천본부(상임 대표·정동근)가 주최한 추모제에는 인천시민의힘 강건일 공동대표, 생명평화포럼 맹완재 목사, 고보선 석남중학교 교장 등이 함께 했다.

맹완재 목사는 "평화를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이 온몸을 불살라 영면했다"고 애도한 뒤 "문재인 정부는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동근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있다'는 제목의 유서 전문을 낭독했다.

인천본부는 이날 추모제에 이어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논의를 통해 고인의 인천 추모제를 계속해 나가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고인은 18년간 독일 망명을 접고 귀국해 유죄를 선고받았으며 지난 19일 4쪽 분량의 사드반대 유서를 쓴 뒤 분신을 시도,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겼으나 20일 오전 사망했다.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23일 합동장례식을 치를 계획이다.

/정찬흥 기자 report6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