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올 들어 2만여건
"싸게 판다" 속여 선금 꿀꺽
#A(24)씨는 20일 오후 '10만원권 백화점 상품권 10장을 90만원에 판매한다'는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게시물을 보고 45만원을 선입금 했다가 판매자가 잠적했다.

#지난 16일에는 B(19)씨가 17만원 상당의 호텔 숙박권을 구매하려다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 피해를 당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경기남부지역에서 올 들어 발생한 상품권·숙박권 등 인터넷 사기가 2만건이 넘는 등 기승을 부리면서 추석명절을 앞둔 시민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상품권, 승차권, 콘서트티켓 등을 싸게 판다고 속이는 인터넷 범죄는 2만58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만2544건에 비해 무려 64%나 급증한 수치이다.

접수된 신고 내용으로는 상품권(258건)에 이어 숙박권(30건)순으로 피해신고가 많았다.

또한, 추석 택배 송장 조회 등을 가장한 스미싱은 올해 95건이 발생해 지난해(88건) 대비 8%증가했다.

스미싱 사기는 문자메시지에 링크된 인터넷 주소를 누르면 스마트폰에 악성 코드가 설치되는 방식이다.

소액결제는 물론 휴대전화에 저장된 금융정보 탈취로도 이어질 수 있다.

경찰은 인터넷사기가 피해 회복이 어려운 만큼 간단한 주의사항만 실천한다면 피해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정재석 기자 fugo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