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10월2일 닷새간 '큰잔치'
올 행사 더 다양하고 특별하게
'바우덕이 후예찾기 선발대회'
숙박연계 체류·야간 프로 확대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홍보 강화
볼거리 흥밋거리 먹거리 '풍성'
▲ 안성시립남사당바우덕이예술단원이 줄타기 공연을 하는 모습.
▲ 안성1동 주민들이 전야제 길놀이 행사를 펼치고 있는 모습.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9월27일 남사당패 꼭두쇠인 바우덕이를 기리는 추모제와 축제의 전통이자 최고의 볼거리인 길놀이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9월28일부터 10일2일까지 5일간 안성시 보개면 복평리에 위치한 안성맞춤랜드에서 개최된다.

남사당의 유래, 바우덕이 생애 그리고 새로운 축제프로그램을 통해 이번 축제를 알차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남사당의 유래

 사당패는 조선 중기에 생겨나 사찰 주변을 근거지로 전국을 다니며 공연하던 유랑예인 집단이다. 여자인 사당들이 전면에 나서 춤추고 노래를 부르며, 남편격인 거사는 소고를 두드린다. 그러나 1900년 무렵 소고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판놀음을 하던 사당패가 남사당패로 바뀌게 된다.

 그 이유는 마술, 환술, 최면술 등 새로운 기예를 가진 공연단이 국내에 유입되고 유성기가 도입되면서 음악위주인 사당패 공연과 경쟁관계에 놓이게 된다. 또한 신분제 철폐로 애사당을 구하기 힘들게 되자 이들에 대항하기 위해 솟대쟁이패, 굿중패, 모래굿패 등 이종의 공연단들을 영입하여 체기(體技) 위주의 유랑예인집단인 남사당패로 변모하게 된다.

 이들은 6가지(풍물, 덧뵈기, 어름, 덜미, 살판, 버나) 기체를 내세워 경쟁력을 높이려 하였으나 일본의 서커스 등에 밀리게 된다. 결국 남사당패는 1930년대에 접어들어 모두 해체하고 구성원들은 각자 길을 찾아 흩어져 지역 결립패와 섞여 활동을 하다 1960년 '민속극희남사당'의 창립을 계기로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사당패의 역사적 성격과 남사당패로의 전환' 석사논문 중에서 -홍원의 학예사>

◇바우덕이의 생애

바우덕이 대한 구체적인 사료는 없으며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만 존재하고 있다. 바우덕이는 조선시대 안성시 서운면 청룡리 불당골에서 소작농의 딸로 태어났으며 본명은 김암덕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5세때 안성 청룡사 안성남사당패에 입단해 염불, 소고춤, 줄타기 등 온갖 사당 기예를 익혔으며 15세에 조선시대 유일의 남사당패 여성 꼭두쇠가 된 것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남사당패는 전국 곳곳을 돌며 춤과 노래, 곡예를 공연한 유량예인집단으로 인원은 40~50여명 이고 이 곳의 수장을 꼭두쇠라고 불렀다.

바우덕이는 뛰어난 기예로 남사당패를 잘 운영하면서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게 된다.

명성을 얻게 되자 고종과 흥선대원군은 경복궁 재건사업에 남사당패를 불러 공연을 펼쳤는데 뛰어난 공연으로 정3품에 해당하는 옥관자를 하사 받았다는 일화도 구전으로 내려오고 있다. 바우덕이는 이후에도 전국을 돌면 활발한 활동을 펼쳐지만 힘든 유량생활로 인해 23세의 젊은 나이에 폐병으로 요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축제

안성은 조선시대 남사당의 발상지이자 총본산으로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중심지였다.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는 남사당 전통문화의 바우덕이의 예술정신을 계승·발전 시키고자 2001년부터 시작되었다. 바우덕이 축제는 2006년부터 유네스코 공식자문협력기의 CIOFF의 공식축제로 지정, 우리나라 전통을 소재로 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바우덕이 축제는 2017년 9월27일 전야제인 길놀이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9월28일부터 10월2일까지 5일간 걸쳐 개최된다. 올해 주제는 '안성 바우덕이, 온 나라의 신명이 되다'이다.

공식행사로는 바우덕이 추모제, 길놀이 퍼레이드, 전야제, 개막식, 폐막식, 7090콘서트 등이 마련돼 있으며 상설행사로는 바우덕이축제 주제공연, 가을밤 4色 콘서트, 해외민속 공연, 회장 퍼레이드, 숲 속 상상놀이터, 남사당공연, 태평무/안성 향당무, 전통혼례, 남사당 인형극, 안성맞춤랜드 시설 연계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올해 축제는 다른 해와 다르게 특별한 행사들이 진행된다.

첫째는 바우덕이의 후예를 찾는 '바우덕이 선발대회', 바우덕이 창작 마당극, 바우덕이 홍보관, 남사당 여섯마당 체험, 바우덕이 캐릭터존 등을 통해 안성 바우덕이를 홍보할 예정이다.

둘째는 소달구지, 어가행렬 등을 추가해 흥정, 재미, 실거래가 이뤄지는 북적이는 안성장터인 '옛장터, 1865안성장'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셋째는 외국인유학생협회와 연계해 외국인 관람객 전용버스, 통역 요원 운영 등을 통해 외국인 관람객 유치와 국제적 축제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넷째는 야간 프로그램을 확대해 관람객 체류시간을 확대할 예정이며 레이크힐스 리조트 등과 연계한 숙박형 프로그램을 통한 안성시 관광 활성을 도모할 예정이다.

다섯째는 언론홍보, 온라인 홍보는 물론 서울 도심에서 펼쳐지는 남사당공연를 통해 바우덕이축제의 인지도 향상을 위한 전국 단위 홍보를 추진한다.

이 외에도 추석을 맞아 15개 읍·면·동이 참여하는 제기차기, 윷놀이 등의 전통놀이 대회가 진행된다.

한편 바우덕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2017 대한민국 우수축제선정, 경기도 10축제선정, 축제글로벌 명품대상 4년 연속 수상 등 대한민국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성=오정석 기자 ahhims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