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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레이디유로비뇨기과

기온이 떨어지는 요즘, 중년여성이나 출산을 경험한 여성들에서 빈번해지는 비뇨기과 질환이 요실금이다.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증상을 통칭한다. 노화, 폐경 등 호르몬 변화, 출산, 심인성 등 다양한 이유로 유발된다.

요실금은 특히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에 호발한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근육수축에 영향을 미치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이선규 레이디유로비뇨기과 원장은 “갑자기 쌀쌀해지는 요즘같은 날씨엔 근육수축력도 떨어져 괄약근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거나, 방광압력이 높아져 요실금이 나타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며 “게다가 여름철에 비해 땀 분비량이 줄고 소변량이 늘어나고 운동량이 줄어드는 점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요실금은 여성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수치심 때문에 자신의 증상을 혼자만 알고 방치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 요실금을 중년 여성의 전유물로 인식하지만 요즘엔 20~30대 젊은층에서도 적잖다. 임신 및 출산을 겪으면서 요도와 방광을 받쳐주는 근육이 손상되는 게 주 요인이다. 이와 함께 다이어트 목적의 격한 운동, 스트레스, 커피·탄산음료 등 자극적인 음료수, 담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사무직 직장인 등 활동량이 적어 복부비만이 생긴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선규 원장은 “활동량이 적은 여성은 다른 부위는 말랐더라도 배만 볼록하게 나오거나 내장지방으로 복부비만이 생기기도 한다”며 “이럴 경우 복압이 높아져 요실금이 나타나기 쉽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세포가 근육 사이에 위치해 근육강도를 약화시키는 만큼 적정 체중를 유지하는 게 필수”라고 덧붙였다.

소변이 새는 게 무서워 줄넘기나 조깅 등 운동하는 게 두렵고, 친구들과 맘껏 웃어본 지 오래됐다면 병원을 찾는 게 우선이다. 요실금은 정도에 따라 경증·중등증·중증으로 분류된다. 상대적으로 증상이 미약한 경증이나 중등증일 때에는 약물요법을 활용한다. 이와 함께 방광을 지지하는 골반근육을 튼튼히 하는 케겔운동이나 걷기를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약이나 운동요법에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중증이라면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최근엔 복부 비절개 방식의 수술법의 선호도가 높다. 레이디유로비뇨기과에서는 출혈정도·통증을 경감한 TOT 테이핑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최소절개로 질 안쪽 양쪽 서혜부(넓적다리)를 테이프로 고정하여 방광을 받쳐 올려주는 치료법이다. 30분 안팎이면 치료가 마무리돼 만족도가 높다. 

수술 시 상황에 따라 테이프의 탄성을 적절히 조절하여 방광을 받쳐주기 때문에 복압성이나 긴장성, 범람성, 급박성, 절박성 등 다양한 종류의 요실금에 모두 적용해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 수술은 국소마취 또는 수면마취로 진행돼 회복이 빠르고 일상생활로 수월히 복귀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요실금 TOT수술 후에는 잔뇨감 개선, 잔뇨로 인한 위생문제 제거, 장기 외출에 대한 부담 등을 덜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무리 좋은 치료법이라도 간혹 시술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가 적잖다. 요실금은 질병으로 분류돼 상황에 따라 요실금 수술비용은 보험처리 될 수 있다. 가령 복압성이나 혼합성 요실금으로 수술받는 경우 요실금수술비용이 국가 의료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단 약물치료·수술을 받았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근본적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우선 골반근육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게 좋다. 대표적인 게 ‘케겔운동’이다. 다만 환자 개인의 골반저근 강도 및 특성을 고려해 시행해야 한다.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적정 강도로 꾸준히 운동한다. 골반근육운동을 실시한 요실금 환자의 60~80%에서 증상이 호전됐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는 3~6개월 이상 꾸준히 시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음식도 조심해야 한다. 알코올, 탄산음료, 커피, 신 주스 및 과일류, 초콜릿, 꿀, 설탕, 유제품 등 방광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식물은 섭취를 제한하는 게 유리하다.

/온라인뉴스팀 onlin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