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93위 사라 소리베스 토르모 수비 위주 플레이에 무릎
▲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인천공항 코리아오픈 대회 2회전 경기에서 한나래가 득점에 실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래(274위·인천시청)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인천공항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에서 새로운 기록을 쓰는데 실패했다.

한나래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사라 소리베스 토르모(93위·스페인)에게 0대 2(1-6 2-6)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나래가 이번 경기에서 이겨 8강에 진출했다면 이 대회 본인의 최고 기록(16강)을 깰 수 있었지만 상대의 수비 위주 플레이를 깨지 못하면서 아쉽게 주저앉았다.

이날 1세트를 쉽게 내준 한나래는 2세트 0대 2 상황에서 처음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반격에 나서는 듯 했지만 상대에게 내리 3게임을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한나래는 이후 한 게임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경기를 마친 뒤 한나래는 "오늘은 어제와 스타일이 정반대인 선수를 만나 힘들었다"며 "특히 오늘 상대는 슬라이스를 계속 구사하며 수비 위주로 나와 평소에도 까다롭게 여기는 스타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매번 이런 성향의 선수를 이겨내는 것이 숙제 중의 하나였는데 오늘도 제대로 풀지 못했다"며 "제 장점이 공격인데 그게 묶여버리는 바람에 힘든 경기를 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2004년 창설된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 단식에서 한국 선수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3년 장수정(145위·사랑모아병원)의 3회전(8강) 진출이다.

이번 대회 톱 시드를 받은 프랑스오픈 단식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10위·라트비아)는 21일 히비노 나오(72위·일본)를 만나 8강행을 다툰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