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버스기사들 촉구 … 시 "1일 2교대 체제로 휴게시간 보장 계획" 해명
▲ 20일 인천시청 앞에서 희망버스노동조합 관계자들이 '부당한 버스정책 분쇄를 위한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지역 버스 기사들이 인천시에 노선 별 동일임금 지급과 3조 2교대 근무 등을 촉구하며 투쟁을 선포했다.

임시 운행 노선에 배치된 한정면허 기사들의 불안정한 고용체계 개선도 요구했다.

전국운수산업민주버스노조와 인천희망버스노조는 20일 인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똑같이 일하는 버스기사들이 지선과 간선·광역·한정노선을 운행하는 이유로 임금과 노동조건에 있어서 차별 받는다"며 "반면 버스업체 사장과 임원의 인건비는 노선 구분 없이 균등하다"고 주장했다.

시는 준공영제 도입에 따라 표준운송원가를 책정해 기사들의 임금을 지원한다.

간선버스 운송원가는 1일 1대당 35만7305원이며 지선버스 운송원가는 31만1435원이다.

간선버스는 노동 강도가 높고 대부분 경력이 높은 기사들이 운행해 원가가 높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반면 지선은 경력이 짧은 신규 기사들이 투입되고 있다.

노조는 주5일 근무제와 정부공휴일 휴무 적용을 위해 3조 2교대가 근무체제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들은 "일부 업체는 1일 19시간씩 2일 연속 근무를 요구해 기사들이 과로에 시달리고 휴게시간 등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준공영제 버스의 면허권과 운영권을 소유한 시는 민원이 발생하면 임시 노선을 편성한다.

노조는 이 노선에 배치되는 한정면허 기사들의 고용체계에 문제를 제기했다.

한정면허 기사들은 1~2년 근무하다가 간선노선에 자리가 비어야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임금이 1호봉으로 책정돼 상여금이 없고 정규직과의 임금이 월 80여만원 차이난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날 해명자료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버스업체 사장과 임원 등의 인건비는 차등 적용했으나 2015년도에 필요인원을 줄이면서 균등 적용한 것"이라며 "1일 2교대 근무체제를 유지해 기사들의 휴게시간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