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센트럴포럼 세미나 … "조직·설계혁신 세계 1위로" 사례 소개
최원석 조선일보 경제경영섹션 위클리비즈 산업팀장은 "한국 기업도 이제 침체 위기를 벗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20일 오후 인천 우크우드프리미어인천호텔에서 삼성증권·우리은행 주최, 인천일보 후원으로 열린 9월 송도센트럴포럼(SCF) 세미나에서 '도요타 혁신의 키워드, 왜 다시 도요타인가'란 주제강연을 통해 이런 점을 강조했다.

최 팀장은 2000년대 중반 나락에 빠졌던 도요타가 조직·설계 혁신을 통해 세계 1위 자동차기업으로 재부상한 사례를 소개했다.

도요타는 한 때 물량 확대주의에 빠져 연간 생산능력을 700만 대에서 1000만 대로 늘렸지만 2008년 리먼 쇼크 영향으로 300만 대 재고와 함께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냈다.

2009년 6월 아키오 사장 취임 이후에도 미국 캘리포니아 렉서스 가속페달 오작동으로 1000만 대 리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 잇단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아키오 사장의 지휘 아래 2012년 의사결정 단계를 효율화하고 현장 중심의 경영체제를 중시하는 '조직혁신'과 TNGA(도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한 '설계혁신'을 발표했다.

이윽고 2015년 세계 최초로 연간 판매량 1000만 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6년엔 거대 조직 도요타를 7개 소회사와 본사 직할 2개 헤드오피스로 해체해 재구성하는 신체계 개편을 단행했다.

최 팀장은 "현재 한국은 산업화 50년 만에 주력업종 대부분이 한꺼번에 침체돼 있고, 장기적 목표와 기획력의 부재, 의욕 상실, 수동적 사고, 패배의식 등으로 보이지 않는 쇠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도 절실히 고민하고 엄격히 실행해 위기를 극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