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행정·복지 혜택 못 받아" 구의회 임시회서 특구 추진 건의
인천 영종도를 중구에서 분구(分區)해 독립적인 자치구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영종·용유 주민들은 중구청을 가려면 2시간을 가야하는 등 행정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8일 열린 제260회 중구의회 임시회에서 김규찬 의원은 "중구의 균형 발전과 주민들이 균등한 행정 혜택을 받기 위해서 영종·용유가 분구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분구 이전에 중구청사를 영종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영종·용유 주민들은 복지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구청과 보건소, 노인회관 등 복지시설은 전부 중구 도심에 위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구 시내에서 30㎞나 떨어져 있는 영종·용유 주민들은 구청이나 문화 회관을 가기 위해 2시간이나 걸려서 가야만 한다.

그는 "대중교통 여건도 좋지 않은 데다 영종·용유에 사는 장애인 6000명은 신체적 불편함까지 가중돼 장애인 회관을 가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며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중구, 중구의회가 분구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홍섭 중구청장은 "영종·용유 지역은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공항과 연계한 특구 개념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건이 성숙된 후 중앙정부에 특별기구로 설치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