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기 한국아동문학 연구회 중앙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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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2절 어간과 어미 제15항(붙임) 종결형에서 사용되는 어미 '- 오'는 '- 요'로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그 원형을 밝혀 '- 오'로 적는다. 이것은 책이오, 이리 오시오라고 해야 한다.

#시가지·공원 입간판 잘못된 표기 많아
시가지(市街地)나 공원을 찾아 둘러보면 잘못 표기된 우리말 우리글이 자주 눈에 띈다.
인천지하철 2호선 어느 역 구내서 '정비안내''주의' 를 알리는 이동식 입갑판을 보면 '~뛰지마시요', '~천천히 타십시요', '~타지마십시요', '~꼭 잡으시요', '~주십시요',로 표기되었다. 종결형 어미 '~요'는 '~오' 의 잘못된 표기이다.
이런 잘못 표기된 사례는 시내 각처에서 무수히 발견된다. 해를 의인화하여 이르는 말인 '해님' 이 '햇님'으로 잘못 표기됨도 자주 본다. '가르치다' '가리키다' 와 '으로서' '으로써'의 잘못 씀도 많다.
수봉공원 제일학도의용군 참전 기념탑에서 '~되였으며(~되었으며)' '~이였다(~이었다)' '~있든(~있던)' 의 오기를 볼 수 있고, 고(故)김정열 시장 선정기념비 건립문에서 '~되였던 (~되었던)' '~거처 (~거쳐)' 의 오기가 발견된다. 인천지구 전적지 비문에서 '~드높혀진 (~드높여진)' '~마련하였슴 (~마련하였음)'의 잘못 표기됨도 눈에 띈다. 월미도 매표소에서 '경노(경로)' '경노우대(경로우대)' 의 오기가 있고 '경노당(경로당)' '경노석(경로석)'의 틀림도 많다.

강화역사관 앞 강화비석군에서 '~높히기 (~높이기)' 의 오기도 발견된다. 그 외 많이 틀리게 사용되는 우리말 우리글 (외래어포함)에는 '깨끗히(깨끗이)' '역활(역할)' '휴계실(휴게실)' '계양(게양)' '계시판(게시판)' '몇일(며칠)' '일일히(일일이)' '잔듸(잔디)' '일찌기(일찍이)' '방아간(방앗간)' '미수가루(미숫가루)' '고추가루(고춧가루)' '이사짐(이삿짐)' '암돼지(암퇘지)' '숫퇘지(수퇘지)' 등이 있다. 샌타, 쎈타, 쎈터는 센터(center)로 표기해야 한다. 부페(buffet 뷔페 프) 메세지(message 메시지) 써비스 서어비스(serrice 서비스) 크럽(club 클럽) 엘레베이터 (elevator 엘리베이터) 워크샾 (werkshop 워크숍) 팜플렛 (pamphlet 팸플릿) 등의 오기도 눈에 많이 띈다.
자유공원 인천학도의용대호국기념탑 인천학도의용대가에서 1, '~정렬 (~정열)' '~죽음으로서 (~죽음으로써)' 2, '~하늘 높히 (~높이)' 의 오기가 있고, 어린이 헌장에서 '~태여나 (~태어나)' 헌시에서 '입마춤 (입맞춤)'의 잘못이 발견된다. 인천도호부청사 리플릿(leaflet)에서 '~군률 (~軍律군율)' '~부속건물로써 (~부속건물로서)' 인천중앙공원 제4지구 종합안내판에서 '동부공원사업서 (~사업소)' 인천대공원에서 '~나무를 꺽는 (~꺽는)' 의 오기도 발견된다.

#자국의 언어 소홀한 민족은 자멸 불러
어느 나라이건 자국의 언어인 국어를 소홀히 하고 홀대하는 민족은 자멸한다. 우리말 우리글인 한글은 우리 국민이 소중히 가꾸고 다루어야 할 최고의 가치다. 나라 사랑의 근본은 우리말 우리글을 아끼고 바르게 사용하는 데 있다.

#우리말·글 아끼고 바르게 사용을
우리 시민 모두는 물론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우리말과 글의 의의를 중요하게 여기도록 일러주고 가르쳐 주어야 한다. 간판, 현수막, 상표, 광고물, 안내판, 각종 사용설명서 등에서 잘못 표기된 우리말과 글을 발견하였을 때 시정(是正)토록 지적하여 주는 것이 국어를 사랑하는 시민으로서 하여야 할 큰 몫이다. 가정마다 국어사전을 비치하고 수시로 펼쳐볼 때 국어를 사랑하는 인천시민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는 한층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