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주민 재개발 사업 청사진 한목소리
인천 중구 주민들이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수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민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19일 오후 중구청 서별관 회의실에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화 방안 용역 착수 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중구 주민과 내항 인근 기업체 관계자 등이 참여해 재개발 사업화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은 LH, 인천시, 인천항만공사가 참여하는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와 관련한 기본 구상과 개발 계획, 사업화 방안 수립 등이 담긴 용역은 이달 착수해 내년 8월 준공된다.

주민들은 수변 공간을 활용한 지역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수도권과 가장 가까운 지리적인 이점이 있는 만큼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대표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계획을 수립해달라는 설명이다.

대한사료는 내항 업체들도 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재개발 사업 예정 부지가 기존보다 확대되면 소음과 악취 등으로 인해 내항을 찾은 시민이 피해볼 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도 경영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회에 참석한 대한사료 관계자는 "중구 주민뿐만 아니라 내항 업체 직원들 99%도 인천에 살면서 일을 하고 있는 시민"이라면서 "재개발 사업은 기업의 존속이 달려 있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사업자도 협의체를 통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여기에 시민사회단체는 사업 취지대로 공공성이 결여 되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희환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공동대표는 "공공성 확보가 선행돼야 하고, 일부 공간에서 민간 사업자가 수익성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수익성 위주로 개발 사업이 추진 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