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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김영우 의원


바른정당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포천·가평)은 1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안보가 바람 앞에 촛불인데 국방부 장관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며, 기자회견을 갖었다.

김 의원은 "현직 국방장관에 대한 청와대의 이런 조치는 나라를 지키는 군과 국방부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참으로 어이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상임위에서 송영무 국방장관이 문정인 특보에 대해 다소 거친 용어를 쓴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군을 지휘하고 국방을 책임진 실무 총책임자인 현직 장관에 대해 청와대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알 수 있도록 이렇게 공개리에 주의조치를 한 것은 매우 경솔한 짓"이라고 했다.

그는 또 국방부 장관을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엄중 주의조치 했다는데, "이는 청와대가 국방부장관의 견해는 틀렸고, 문정인 특보의 견해는 옳았다는 것"이냐며, 반문했다.

김 의원은 또 문정인 특보는 미국에 가서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군사 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망언 등으로 상당한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이라며, 청와대의 주의를 받거나 경질돼야 할 대상은 장관이 아니라 문정인 특보라고 했다.

이어서 "문재인 대통령 출타 중 현직 국방장관에 대해 엄중 주의조치까지 내린 절차와 배경도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만약 국무위원에 대해 청와대 수석이 주의를 준 것이라면 심각한 국기 문란"이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국방에 군인은 없고 정치와 코드만 남으면 나라는 누가 지키겠느냐"며, "대북 제재와 압박이 필요한 때 오히려 정책 혼선을 주는 발언을 하고 있는 문 특보를 경질할 것을 대통령께 건의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특히 "이 시각 육군의 군단장 8명 중, 3명이 공석"이라며, "예하 부대의 선임 사단장들이 군단장 역할을 대행하고 있으며, 전략의 핵심 두뇌인 합참의 전략본부장과 군사지원본부장도 권한대행체제인 만큼, 군인사를 조속히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금 의원은 끝으로 지금 대한민국 안보가 바람 앞에 촛불인데 국방부 장관을 흔들고, 이렇게 장성급 인사가 늦어진 이유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가라며, 국방에 군인은 없고, 정치와 코드만 남으면 나라는 누가 지키겠는냐고 말했다.


/김성운기자 sw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