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기술 혁신 등 논의
▲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1차 항구도시 대학연합 연차총회 개회식'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개막식을 마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전 세계 항구도시의 공동 발전을 꾀하기 위해 수도권에선 처음으로 세계 항구도시 대학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제 11차 항구도시대학연합(PUL) 연차총회가 18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회식을 갖고 20일까지 사흘 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개회식엔 조동성 인천대 총장, 조동암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황보은 인천일보 대표이사를 비롯 각계 인사와 나카무라 후미히코 일본 요코하마국립대 부총장을 포함한 선진 항구도시 대학 전문가 등 모두 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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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성 인천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항구 발전과 해양기술 혁신 등 항구도시 관련 이슈를 깊이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인천에서 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세계 항구도시 전문가들은 이날 인천항만 기능 재배치와 활용성 강화, 사우스햄턴·요코하마·밴쿠버·상하이 등 선진 항만 사례 벤치마킹, 내륙 도심과 항만의 연계 방안, 인천의 워터프런트 공간 개선 및 발전 방안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황영삼 인천대 교수는 '녹색항구 도시계획 및 해양공학'이란 주제발표에서 친환경 항구도시로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김장균 인천대 교수는 '항구도시의 해양오염, 인간과 생태계 건강 그리고 블루카본 리사이클링'을 발표해 주목 받았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시민들이 지켜낸 인천항 살리기'를 소개해 항구도시 인천의 정체성을 알렸다.

최혜자 인천물과미래 대표는 '물길 잇기 통한 지역가치 창출'이란 주제로 인천이 항구도시로서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소개했다.

19일엔 기존 항만, 신항만, 오염, 항구와 도시 등 4개 분야별로 국제 공동연구 포럼이 진행된다.

인천대는 이 자리에서 인천항만도시연구소 설립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인천 총회는 20일 항구도시 전문가들이 인천항을 둘러보는 일정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PUL은 세계 12개국 15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는 항구도시 대학협의체다. 2006년 영국 사우스햄턴대와 일본 요코하마국립대의 첫 교류 이래 세계 항구도시 대학들 간 항구 발전과 세계 해양기술 혁신을 위한 최신 정보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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