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야시장서만 파는 이색먹거리가 상권 부활 비법"
꼬리치는꼬리찜 등 자체제작 상품, 소비자 발길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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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목소리에 귀 기울였더니 변화가 생기더군요."

서장열(55) 모래내시장상인회장은 "소비자들이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애 썼더니 발길이 늘어났다"며 "전통시장 상인들의 의식도 크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모래내시장은 상인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상권 부활에 성공한 대표적 전통시장이다. 낙후된 시장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모래내시장은 인천 처음으로 '야(夜)시장'을 선보였다.

서 회장은 "퇴근시간과 저녁시간을 전후해 갖가지 먹거리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야시장을 열었더니 호응이 컸다"면서 "오후 5시 문 여는 야시장은 숙박형 외래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래내시장 상인들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형마트에서나 접할 수 있던 자체제작(PB) 상품도 출시했다.

시장 특별상품인 숯불애맛난김, 꼬리치는꼬리찜, 입이떠억갈비 등 3종은 특히 인기가 많다. 수익금 일부는 전통시장 발전기금으로 활용한다.

배송차량 시스템 도입과 상인 교육도 시장 부활의 밑거름이 됐다.

서 회장은 "남동구 주민에 한해 회당 2000원에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뜨겁다"며 "교육을 통해 상인이 소비자를 응대하는 요령, 상품 진열 방법, 소급판매 등 대형마트와 경쟁할 수 있는 대응전략을 세웠다"고 했다.

모래내시장은 소비자를 위해 찾아가는 행사를 열고 인천시와 협력해 강화순무, 속노랑고구마 등 특산물을 원가에 내놓기도 한다.

서 회장은 현재 상인회 사무실 2층에 도시락 카페를 마련 중이다. 도시락 카페를 방문하는 소비자에게 '모래내통보(모래내시장 통용 엽전)'를 지급해 시장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소비자를 겨냥한 이벤트와 콘텐츠를 한층 강화해 나갈 참"이라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소비자가 즐겨 찾는 전통시장, 인천에서 가장 쾌적한 전통시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글·사진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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