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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살리자] 하. 변해야 산다

신기 '엽전' 모래내 '기획상품' 부평 '조명' 등 아이디어 톡톡

2017년 09월 12일 00:05 화요일
인천시내 46개 전통시장이 다 불편한 건 아니다.

상인들이 지혜를 모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시장도 많다. 해당 시장은 고객 눈높이에 맞춰 편의시설도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변화에 답이 있다"고 강조한다. 상인 스스로 개선 노력을 할 때 소비자의 발길을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신기·모래내시장과 부평·주안지하도상가는 변화를 통해 부활에 성공한 모범 사례로 꼽힌다.

11일 인천시장상인연합회에 따르면 신기시장은 수년간 변화를 모색한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2013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뽑힌 이곳은 인천공항 환승객을 대상으로 전통공예체험관을 운영하는 등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온 주인공은 '신기통보'다. 이는 조선시대에 사용하던 상평통보를 본따 만든 구리빛 엽전(1개당 500원 통용)이다. 이를 갖고 만두와 닭강정, 전 등을 맛볼 수 있고 각종 특화상품도 살 수 있다.

외국인에게 하루 2번씩 신기통보를 주는데 인기가 많다. 이곳에는 프로야구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야구 박물관과 SK와이번스 선수들의 유니폼과 장비 관람이 가능한 공간(월)도 있다. 시장 자체적으로는 포장용기와 장바구니도 만들고 있다.

모래내시장은 국제관광형 콘텐츠로 성공한 경우다. 인천지역 최초로 야시장을 열고 관광객을 유인했다. 또 숯불애맛난김, 꼬리치는꼬리찜, 입이떠억갈비 등 자체 기획상품(PB) 3종도 출시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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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와 20대를 겨냥해 배달서비스와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조만간 상인회 사무실에 도시락 카페를 만들고 모래내통보도 출시할 예정이다.

부평·주안지하도상가는 소비자를 먼저 생각한 쇼핑몰·편의시설로 인기몰이 중이다.

부평지하도상가는 친환경 엘이디(LED) 조명·무인 안내기·공기순환시설을 설치했다. 도로는 색깔별로 표시해 누구나 쉽게 점포를 찾을 수 있게 만드는 등 현재 문화관광형 쇼핑 타운으로 거듭나고 있다. 주안지하도상가는 지난해 7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과 맞물려 시장을 리모델링했다. 문화공간 '아트애비뉴27'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는 등 최신식 지하상가를 조성했다.

김용구 홍익경제연구소 연구실장은 "전통시장이 지금까지 하드웨어(시설현대화, 주차장 설치 등)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부평 평리단길처럼 소비자의 마음을 흔드는 소프트웨어적인 전략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신섭·신나영 기자 hs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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