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길 걷자
▲ 송도 트라이볼
▲ 배다리 집현전서점
▲ 월미도 거리
동구골목투어 '굽이굽이 옛 향수·사람 냄새 골목길'

동구 일대는 최근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주 무대로 등장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삶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데다 오랜 역사와 깊이 있는 문화가 담긴 곳으로 옛 골목 그대로 남아있어 도보로 여행하기 제격이다.

서민들의 터전인 전통시장과 서민의 음식인 순대골목, 헌책방의 명백을 유지하고 있는 5곳의 서점이 대표적이다. 배다리헌책방거리, 제물포항에 개항장 이후 조성된 마을에 성냥, 간장, 고무신공장 등이 들어선 금창동인 배다리 등 과거 향수를 느낄 수 있던 문화와 정취를 엿볼 수 있다.

골목마다 길 따라 배다리 사람들의 생활상을 그린 아름다운 벽화골목은 걸으면서 둘러보기 좋다. 창영초등학교, 영화학교 등은 근대화라는 어지러운 정세 속에서 인재 양성의 산실이 된 교육기관들이다. 인천 교육 역사의 현장인 만큼 자녀들에게는 교육여행으로도 좋다.

<추천 코스>
◇도원역, 여선교사기숙사, 영화초등학교, 창영초등학교(건널목), 배다리헌책방거리(양조장), 배다리 삼거리 여인숙골목, 송림초등학교 주변(송림동골목), 달동네 수도국산 박물관, 배수지, 송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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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보투어 '인천을 넘어 전국이 사랑하는 거리'

월미도 일대는 인천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 인기있는 나들이 명소다. 내비게이션 검색어 순위에도 10위 내에 오를 정도로 사랑받는 곳이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주요 배경 중 하나이자, 실제 인천상륙작전이 펼쳐졌던 장소다. 월미문화의거리에 위치한 인천상륙작전 표지석(그린비치)과 월미공원 내에 인천상륙작전 당시 포화의 흔적을 안고 있는 월미평화의나무 등 역사적인 곳들도 감상 할 수 있다.

또 아름다운 자연과 한국적인 전통과 체험이 가능한 월미공원을 산길을 따라 숲향기를 맡으며 걸어 올라가다보면 산 정상에 위치한 월미전망대에서 인천 내항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이밖에도 월미문화의거리에서는 놀이동산, 카페촌, 등대전망데크, 해수족탕, 유람선, 음악분수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가득해 걷는 내내 호기심을 자극한다.

<추천 코스>
◇도보투어 해설 신청을 추천한다. 월미공원, 한국이민사박물관, 인천갑문, 월미문화의 거리 중 원하는 2~3지점을 선택해 사전예약하면 도보로 함께 이동하며 문화관광 해설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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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미래길 '화려한 도시를 감상할 수 있는 거리'

2003년 조성된 청라, 영종과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는 그야말로 갯벌을 매립해 새로 만들어진 땅 위에 조성된 거대한 도시다. 현재 송도는 일과 삶, 쇼핑, 휴식이 동시에 이뤄지는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송도미래길 도보코스는 반일정도 소요되는 코스로, 송도의 화려한 모습과 스마트시티, 에코시티, 컬처시티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 또 다른 인천의 반전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송도센트럴파크는 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초고층 빌딩들을 보며 수상택시, 카누 등을 즐길 수 있고 언덕길, 지압길, 잔디, 나무데크 등 산책하기 좋게 다양한 형태의 길들이 있어 걷는 재미가 있다. 커낼워크는 긴 인공수로를 중심으로 상가들이 밀집돼 있다.

4개의 동마다 콘셉트가 다른 상점들을 구경하거나 다양한 조형물들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다. 컴팩스마트시티 옆 인천종합관광안내소에서는 인천의 다양한 기념품들과 여행정보, 그리고 휴식이 가능한 카페공간 등이 마련돼 있어 도보로 피로해진 몸을 위해 쉬어가기 좋다.

<추천 코스>
◇컴팩스마트시티, 트라이보울, G타워, 송도센트럴파크, 커낼워크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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