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0일 광주FC 불러들여 3연승 도전…지난해·올해 소방수들 지략 대결
▲ 김학범 광주FC 감독
▲ 이기형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유나이티드의 '이기는형' 이기형 감독과 광주FC의 새 선장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사령탑으로서 첫 맞대결을 갖는다.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9월10일 일요일 오후 6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8라운드 홈경기에서 광주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이기형 감독은 지난해 감독 대행 시절을 포함해 수장에 오른 지 1년이 지난 초보 감독이다.

반면 김학범 감독은 과거 성남일화(현 성남FC)의 전성기를 이끄는 등 풍부한 경험을 지녔다.

하지만 두 감독 모두 시차를 두고 소방수의 임무를 부여받았다는 점에서 비슷한 부분도 있다.

이기형 감독은 지난해 9월 최하위로 추락한 인천을 구하라는 특명을 받고 감독대행으로 부임해 팀을 구한 뒤 올 시즌 정식 감독으로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올 시즌 8월 최하위에 허덕이고 있는 광주의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위해 사령탑을 맡았다.

이기형 감독은 지난해 영광을 재현하고자 고삐를 당기려 할 것이고, 김학범 감독 또한 그동안 쌓아온 자신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위기의 광주를 바로 세우려 할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이 경기가 이기형 감독과 김학범 감독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라는 점이다.

다행히 인천은 26라운드 상주전에서 2대 1, 27라운드 포항전에서 2대 0으로 각각 승리하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광주는 최근 5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현재 양 팀의 승점 차는 7점(인천 26, 광주 19)으로, 인천이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광주와의 승점차를 10점으로 벌리며 멀리 달아날 수 있는 기회다.

K리그 클래식 잔류라는 명확한 목표를 앞에 두고 절박한 상황에서 적으로 만난 이기형 감독과 김학범 감독의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의 결과에 수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