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 등 3곳 개선 사업 완료
'뮤지엄 숍' 직영화 전환 … 로비 공간은 전시 기능 높여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이한 경기문화재단은 뮤지엄 무료 개방일인 9월 1일에 맞춰 소속 뮤지엄 6개 기관 중 용인시 상갈동 뮤지엄파크에 위치한 3개 기관(경기도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로비 및 뮤지엄 숍 개선사업을 마무리했다.

그 동안 용인 뮤지엄파크의 3개 뮤지엄 숍은 민간 업체에서 위탁 운영돼 박물관 이미지와 동 떨어지는 상품 판매, 불편한 고객 접근성 등의 문제로 뮤지엄 숍 고유의 기능을 펼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재단은 올해 중점 사업으로 각 뮤지엄 특성에 걸맞은 뮤지엄 숍 개선을 위해 전면 직영화로 전환했고, 로비 공간은 박물관 입구의 제기능을 살리면서 관람객들이 전시 관람과 함께 편히 쉴 수 있도록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동선으로 재구성했다.

우선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3개 기관 중 가장 먼저인 지난 5월 2일 어린이날 행사에 맞춰 개선 사업을 완료했다. 먼저 기존 1층 전시관 구석에 위치한 뮤지엄 숍을 박물관 출입구로 옮겼다.

기존에서 판매하던 장난감, 풍선 등 단순한 완구류 대신 전시연계상품 및 미술 교구, 아이들과 부모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DIY상품 위주로 전환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지난 7월20일 기획전 '우리의 밝은 미래 사이버네틱 환상' 개막에 맞춰 로비 공간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기존 전시실 2층에 있던 뮤지엄 숍을 1층으로 옮기고, 1층 로비 공간 전체를 관람객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조성했다.

뮤지엄 숍의 상품 역시 단순한 기념품이 아닌 최신 트렌드에 걸 맞는 상품들과 각종 아이디어 상품, 디자인 소품들로 채워졌다.

1일 리뉴얼 오픈하는 경기도박물관은 기존 기획전시 공간으로 활용하던 1층 로비를 오로지 관람객을 위한 휴게 공간 및 편의시설로 바꾸었다. 소극적으로 운영하던 뮤지엄 숍을 확장 개장해 보다 많은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했다.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의자 및 독서 공간을 확보해 편히 쉬어가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재단은 현재 소속 뮤지엄 환경 개선 사업을 3단계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1단계 로비 및 뮤지엄 숍 개선, 2단계 미디어월 설치 등 인터렉티브한 서비스 제공, 3단계 카페 및 레스토랑 운영 개선을 통한 복합문화공간 구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설원기 대표이사는 "뮤지엄 숍 직영화를 통해 문화소비 공간으로써 관람객 재방문을 유도하는 한편, 각 뮤지엄 특성에 걸 맞는 문화상품 판매를 통해 관람객 만족도를 향상시키고자 한다"면서 "올해 뮤지엄 숍 직영화를 기점으로 2018년 또 다른 편의시설인 카페와 레스토랑 등도 도민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변화된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문화재단 소속 뮤지엄은 경기도민의 다양한 문화생활 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 9월 1일부터 무료 개방을 실시한다. 전면 무료 개방 뮤지엄은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등 5개 기관이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경우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토요일, 일요일에만 무료 개방한다. 특히 무료 운영일에는 관람객의 안전 관리와 전시 환경 유지를 위해 100% 인터넷 예매제로 운영된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