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은 시의원 지원조례안 대표발의
인천 각 학교마다 20~30명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학습부진아가 집중 관리된다.

단순히 '공부 못하는' 아이의 성적 향상이 목표가 아니라 부진의 원인을 찾아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이 도입된다.

인천시의회 신영은 의원은 인천시교육청 학습부진아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4일 밝혔다.

신 의원은 학습부진아가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게 돕겠다며 제안이유를 설명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인천시교육감은 학습부진아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해마다 지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계획에는 실태조사와 판별기준이 포함돼야 하며 교재·학습 프로그램 개발안, 심리상담·진로상담 운영 방안 등이 담겨야 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천시교육청 교육국장이 위원장인 학습부진대책자문위원회를 둘 수 있다.

자문위원회를 거쳐 수립된 기본계획을 통해 학습부진아에게는 별도의 개발된 학업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교과과정 교육 뿐 아니라 정서발달과 관련된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학습부진아의 부진 이유가 단순히 학습능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가정환경이나 정서상황 등 복합적인 배경을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인천시교육청은 관내 초·중·고교 각 학교에 20~30명 정도가 학습부진 학생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래전에는 시험 성적으로 기준을 두고 기준점 이하이면 부진아로 평가했으나 지금은 예전 같은 획일적인 잣대는 없다.

다만 학교 담당교사와 전문가가 사례별로 판단해 '지속적인 지도와 관리가 필요한 학생'으로 분류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심리적인 압박감 등 입체적인 원인 모색이 목표"라며 "조례가 시행되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개발한 기초학력 향상 지원 프로그램 등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