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긴급회견 열어
"사고조사위 구성 운영"
▲ 평택시 팽성읍 평택호 횡단도로 건설 현장에서 국제대교 교각 상판 4개가 무너져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다. 26일 오후 3시20분쯤 발생한 이 사고로 인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2차 붕괴가 우려되면서 43번국도 통행제한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지난 26일 발생한 평택 국제대교 붕괴사고에 대해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콘크리트 잔해 일부를 한국건설기계연구원에 보내 구조안전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평택시는 27일 평택호 횡단도로 평택국제대교 상부 슬라브 붕괴사고 긴급 기자회견에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를 구성 28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라며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가교각 설치 후 차량소통 재개, 철거 및 복구공법을 다시 검토해 추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평택시는 국도 43호선 진입로 6개소(오성, 길음, 도두, 신대, 신법, 신남)에 차량 통제소를 운영하고 교통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통제되는 도로는 사고 지점 인근의 교량 하부를 지나고 있어 혹시 모를 2차 붕괴사고에 대비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경찰 등과 협조해 우회도로 안내와 교통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우회도로는 세종 방면의 경우 국도 38, 39호선 및 경부·서해안 고속도로, 평택방면의 경우 국도 34, 45호선 및 경부·서해안 고속도로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차량통제 구간에 대해서는 경찰서의 협조를 얻어 교통우회 안내와 근무조를 배치해 또 다른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며 "인근에는 교통통제지점 6개소에 진입금지 안내 표지판을 설치한 상태"라고 밝혔다.

평택국제대교 상부 슬라브 붕괴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3시20분쯤 평택시 팽성읍 신대리 21-40번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량 공사현장에서 상판 4개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교량 1.3㎞ 구간 중 상부슬래브 240m의 상판 4개가 20m 아래 호수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공사현장 교각 상판 밑에 있던 승용차 2대와 오토바이 1대가 파손됐다.

평택호 횡단도로는 건설사업(2공구)은 총 사업비 1320억원을 투입해 4차선 도로 4.3㎞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이중 교량은 1.3㎞(PSC 박스거더교 22경간)이다. 현재 공정율은 58.7%로 오는 2018년 12월 완공예정이다.

시공은 대림산업이 감리는 수성엔지니어링이 담당하고 있다.

한편 손병석 국토부 1차관은 이날 교량 상판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사고원인을 철저히 가릴 것을 지시했다.

/평택=임대명·이상권 기자 lees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