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화장품 호조…3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
중국 수출이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인천지역 7월 수출이 활기를 띠었다.

23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발표한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7월 인천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8% 증가한 34억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8개월 연속 증가세로 나타났다.

인천의 1위 수출 교역국인 중국에 반도체(68.0%)와 비누치약 및 화장품(54.7%) 수출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7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올라 4월(9.2%) 이후 3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품목별 수출동향을 보면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판 등 3대 품목이 수출성장을 견인했다.

반도체는 하반기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출시로 전년 동월 대비 23.7% 증가한 5억9600만달러, 철강판은 55.2% 성장한 3억700만달러를 수출했으나 자동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수출 부진으로 3억8000만달러 수출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출은 대 중국 수출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베트남,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수출국 중에선 대만을 제외한 9개국 수출이 모두 증가했으며 10대 수출국의 수출 비중은 71.6%로 나타났다.

7월 총 수입액은 3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원자재 중심의 수입 증가로 2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7월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확대로 3개월 만에 총 3억81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안용근 무협 인천본부장은 "인천 수출이 지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남은 기간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유망시장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무역정보 제공 및 교육 등 해외 마케팅에 주력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2016년 성과를 뛰어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