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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애 /연합뉴스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순직한 고(故) 이태균 상사와 정수연 상병을 비롯한 부상 장병들에게 위로와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장금', '사임당'을 연기한 국민배우 이영애 씨가 희생 장병들을 위한 위로금을 기탁했다고 육군이 23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21일 (재)육군부사관학교 발전기금(이사장 정희성)을 통해 성금을 기탁하면서 이번 사고로 순직하거나 부상한 장병과 그 가족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대신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쌍둥이 남매를 둔 엄마인 이 씨는 이태균 상사가 생후 18개월의 갓난아이를 두고 순직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이 더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나라,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군이 되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태균 상사 아들의 대학 졸업까지 학비 전액을 육군부사관학교 발전기금을 통해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또 아웃도어웨어 전문기업인 (주)블랙야크(대표 강태선)도 이날 오후 이태균 상사의 부모와 부인, 아들을 서울 용산 육군회관으로 초청해 위로하고, 아들이 학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대학 졸업까지 학비 전액을 지원하는 장학증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블랙야크 측은 "안보 위기가 가중되는 시기에 포사격 훈련 중 산화한 이 상사가 우리 모두의 영웅으로 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면서 "고인의 가족분들께 도움을 드리는 게 도리이자, 고인의 고귀한 희생과 숭고한 뜻을 기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블랙야크는 정수연 상병의 유가족에게도 소정의 위로금을 전달하고 고인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이밖에 육군도 순직 장병과 부상 장병들의 '의로운 희생'과 '명예로운 군인정신'을 되새기고, 가족에게 도움을 주고자 자율적인 성금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모금활동은 육군본부를 중심으로, 각급 부대별로 지난 21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모금된 성금은 육군 장병들의 위로 뜻을 담아 희생 장병들의 가족에게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

육군은 "순직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명예로운 군인정신에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는 개인과 기업 등의 기부활동에 감사한다"면서 "국가를 위한 임무수행 중 중 순직 및 부상한 장병들에 대한 최고의 예우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