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과 만난 소상공인 "면담내용 충분치 않아"
부천 시장 "인천, 자기들은 하면서 왜 옆 동네 반대?"
최근 건축 허가된 청라신세계복합쇼핑몰 사업이 인천-부천간 갈등은 물론 청라 주민과 소상공인들의 대립으로까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건으로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난 지역 소상공인들은 "시장 면담이 내용은 충분치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부천·삼산동복합쇼핑몰 입점반대 인천대책위원회와 '청라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 저지 서구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유 시장과 청라복합쇼핑몰 건축 허가와 관련해 면담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인천대책위는 지난 16일 시의 청라신세계복합쇼핑몰 건축 허가 보류를 요구했다. 시는 이틀 뒤인 18일 건축을 허가했다.

오는 2021년 청라국제도시에 세워질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는 경기 하남의 '스타필드 하남'보다 1.4배나 큰 16만3000㎡ 부지에 1만4024㎡로 개장한다. 신세계는 지난 3월 건축 허가를 신청했다.

인천대책위는 "유 시장과 면담에서 청라복합쇼핑몰 건축허가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고 부천신세계복합쇼핑몰에 대한 유 시장의 입장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 시장은 우려와 위로를 전한데 이어 방안 강구 등을 전했지만 충분한 답변을 얻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청라신세계복합쇼핑몰 건축허가와 관련해 "경제자유구역법과 상업진흥구역인 만큼 건축을 허가했지만 소상공인 상생을 위해 관련 법률에 따라 지원하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하지만 시는 경기도 부천시 상동 영상문화단지에 계획된 신세계복합쇼핑몰 건립사업에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경기도 김만수 부천시장이 최근 페이스북에 "인천시가 하남 스타필드보다도 훨씬 더 큰 청라 신세계 스타필드를 허가했다"며 "자기들은 할 것 다 하면서 왜 옆 동네 일에는 그동안 반대한 건지 어이가 없다"고 썼다.

인천대책위 관계자는 "유 시장이 대책 마련과 시간을 요구했지만 소상공인에게는 생존권이 걸린 일"이라며 "진정한 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역 소상공인의 연합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