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포천시 이동면 주민자치위원장 8년간 어르신 목욕봉사활동 실천 '귀감'
▲ 박민수(가운데) 포천시 이동면 주민자치위원장.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은 지방자치의 시작이며, 위원장의 자리는 권위가 아닌 지역발전 도모와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포천시 이동면 박민수(60)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자치위원회를 이같이 설명했다.

경기도 김포 출생인 박 위원장은 포천시 이동면에 둥지를 튼지 어언 30여년.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뀔 만큼 긴 세월 동안 이동면에서 거주하고 있는 탓인지, 이동면에 대한 애향심은 누구 보다 남다르다.

그의 이러한 이동면에 대한 애향심은 지역내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항상 내 일처럼 먼저 나서서 해결하려고 앞장서 주민들은 그를 '이동면 해결사'라 칭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본인이 연곡1리 뿐만 아니라 이동면 소재지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 소식을 들으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든지 참여해 지원하는 일상이 봉사 그 자체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면이 발전하고 정이 넘치는 마을이 돼야 한다'는 투철한 소신을 갖고 있는 박 위원장은 지난 91년 당시부터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부회장직을 맡으면서 마을내 봉사 활동에 몸담기 시작했다. 이어 2004년에는 이동면 의용소방대장으로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마을 해결사 역할에 앞장서게 됐다.

이후 그는 마을에 사고가 발생할 시, 항상 솔선수범해 현장에 출동하는 등 화재와 재난 예방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지난 2005년부터는 생활안전협의회장을 맡으면서 이동면 파출소 경찰관들과 협력을 통해 마을 주변 치안이 불안한 지역과 학생들의 비행이 발생할 수 있는 장소들을 수시로 순찰하면서 이동면 치안유지에도 앞장서 왔다.

그의 이러한 봉사 정신이 돋보인 가운데 지난 2008년부터는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으며, 그의 활약상을 눈여겨 본 위원들이 주민자치위원장 자리에 추대해서 현재까지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주민자치위원장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그는 여건상 실질적인 복지 혜택이 적은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목욕봉사 활동까지 8년째 이어오고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독거노인들을 위한 노후가옥보수 사업과 삭막한 군부대 담장을 활용한 벽화사업, 군부대에 어려운 모범병사를 찾아 면회 지원사업 등 이동면 곳곳에 다양한 분야에 어려운 분들을 위한 봉사에 나서고 있다.

박 위원장은 "앞으로 지방자치단체내 주민자치위원회가 나아갈 길은 지역문화에 걸맞은 우수한 프로그램 개발로 주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행정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주민자치위원회가 대안 제시를 통해 면 지역이 발전하며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귀담아 행정기관에 접목시키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김성운 기자 sw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