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 男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 '銅'
6년 동고동락 팀워크 다져…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권 진입 목표
▲ 시상식 후 북한선수단과 기념 촬영한 김영남(왼쪽), 김수지(가운데), 우하람(오른쪽). /사진제공=대한체육회
인천체고 출신인 김영남이 47년 만에 수영 다이빙 종목에서 원정 국제대회 첫 메달을 따내는 위업을 달성했다.

우하람(19)과 짝을 이룬 김영남은 20일 대만 타이베이 대학교 다이빙 경기장에서 열린 제29회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 다이빙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 경기에서 391.26점을 획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메달은 1970년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송재웅 이후 원정 국제대회 다이빙 종목에서 47년 만에 나온 것이다. 또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기도 하다.

이날 금메달은 411.99점을 얻은 니키타 슈레이크허·로만 이즈마일로프(러시아)가 차지했고, 북한의 현일명·리현주 조가 410.70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영남과 우하람은 2012년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때 태극마크를 달았다.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나타낸 이들은 이후 전략적으로 지금까지 6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당시에는 10m 플랫폼 부문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 지난 7월 개최된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7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 메달을 발판 삼아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첫 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한편, 대회 둘째 날인 오늘 대한민국 선수단은 유도 여자 +78㎏급 한미진 선수, 태권도(품새) 오창현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고, 유도 남자 +100㎏ 주영서 선수, 여자 -78㎏ 이정윤 선수가 은메달 2개, 개인혼영 400m 김서영 선수가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한국은 오후 5시 현재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