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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는 지난 20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로 'Jockey memorial 경주'(1400m, 혼3등급, 연령오픈)가 열렸다. 올해로 9회를 맞은 'Jockey memorial' 경주는 경주나 훈련 도중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기수를 기리고자 2009년 이후 매년 시행되고 있는 대회다. 올해는 상감마마, 다이아삭스, 천행 등 혼합3등급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높은 레이팅의 경주마가 대거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총 12두가 출전한 이번 경주에서 우승의 영예는 상감마마(5세)와 이혁 기수에게 돌아갔다. 초반 선행능력이 탁월한 상감마마의 역량을 십분 발휘한 덕분이다. 상감마마는 출발대를 벗어나자마자 펜스 바깥쪽에서 선두를 꽤 찼고 줄곧 선두권을 유지하며 반마신차 승리를 거뒀다. 직선주로에 들어 출전마 중 레이팅이 가장 높은 다이아삭스(R65)가 선두를 뺏으며 상감마마를 위협했지만, 상감마마는 노련미를 앞세워 선두를 탈환, 그대로 결승선을 갈랐다. 경주기록은 1분 24.1초. 럭키라이트가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세운 최고기록(1400m) 1분 23.6초에 조금 못 미치는 훌륭한 성적이었다.

경주가 종료된 직후 럭키빌 6층에서는 장동호 서울지역본부장, 홍대유 조교사협회장, 황순도 기수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이 진행됐다. 상감마마의 이관형 마주와 박병일 조교사, 이혁 기수에게 기수협회가 특별 제작한 트로피와 꽃다발이 전달됐다. 한편, 시상식이 끝난 후에는 한국마사회 렛츠런재단과 한국경마기수협회가 함께 조성한 800만원의 매칭펀드를 유훈장학회에 기탁하는 전달식도 진행됐다.


/과천 = 권광수기자 kskw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