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사용 재개' 공지에도 두부부침·장조림 등으로 대체
살충제 달걀 전수조사 기간 학교급식에 달걀 사용을 중단토록 한 인천시교육청이 이번 주 부터 적합 판정 건에 한 해 급식을 재개토록 했다. 하지만 일선 학교들은 선뜻 달걀 식단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달걀을 급식에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학교에 공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1일까지 전수조사를 거친 산란계 농장 가운데 52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시교육청은 학교가 급식재료로 달걀을 납품 받을 때 관계기관에서 발급하는 검사 증명서를 확인해 해당 농장 상품을 피하도록 안내했다.

학교는 납품업체가 제시하는 검사 증명서를 식약처 홈페이지를 통해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난각에 표시된 코드를 대조하는 절차도 거쳐야 한다.

교차 검증을 거치는 것을 전제로 달걀 사용은 가능해 졌지만, 인천 내 학교는 여전히 식단에 달걀을 포함하기 이르다는 분위기다.

전수 조사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데다가 인천시조차 재조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비펜트린이 검출되는 등 불안한 양상이기 때문이다.

또 살충제 성분이 성인보다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유해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학교들은 섣부른 사용을 주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가 이번 한 주간 식단에서 달걀을 제외했다.

달걀 파동이 일기 전 자주 등장했던 오믈렛이나 달걀말이, 순두부 달걀국 같은 메뉴를 배제하고 대신 두부부침이나 소고기 볶음, 장조림 등으로 단백질 공급을 대체하고 있다.

한 중학교 급식실 관계자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이 여전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달걀급식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음 주쯤 추이를 지켜본 다음에 재사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