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로 한 계단 상승…강등권 탈출 유리한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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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후반전 인천 최종환(포항 33번 완델손 앞)이 헤딩으로 골을 넣고 있다./연합뉴스


K리그 클래식 인천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첫 2연승을 달성했다.

순위 역시 10위로 한계단 뛰어오르며 강등권 탈출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0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7라운드 포항과의 안방 경기에서 2대 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2일 상주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이다. 인천이 연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중전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인천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엔조가 처음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박종진과 한석종, 이상협, 송시우가 엔조 뒤에서 공격을 도왔고, 채프만이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섰다.

수비라인은 김용환, 이윤표, 하창래, 최종환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이진형이 꼈다.

인천은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며 골 기회를 노렸다. 몇차례 아쉬운 순간을 만들어내던 인천은 결국 전반 33분 선제골을 뽑았다.

최종환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한석종의 발에 정확히 걸리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은 후반 11분 최전방 공격수 엔조를 빼고 김대중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결과는 바로 나왔다. 후반 13분 김대중이 문전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최종환이 머리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후반 29분 수비 상황에서 벌칙구역에서 한석종이 상대 양동현을 마크하다 넘어뜨렸다는 이유로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 도입된 비디오 판독 결과, 판칙 행위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판정이 번복됐고, 페널티킥 선언은 무효가 됐다.

이날 승리로 5승11무11패(승점 26)가 된 인천은 같은 날 맞대결을 펼칠 대구와 상주가 2대 2로 비기면서 11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10위 인천과 승점 1점 차로 앞뒤에 선 9위 대구(승점 27), 11위 상무(승점 25)의 강등권 탈출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인천은 9월 10일 12위 광주를 상대로 올 시즌 첫 3연승 및 강등권 완전 탈출을 노린다./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