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단체전 정상…강호 성남시청 이어 결승서 충북대 꺾어
신촌초 첫 초등부 대회 단체전 우승…이은솔 선수 '깜짝 활약'
▲ 20일 제43회 대통령기 전국남녀테니스대회 여자대학/일반부 단체전에서 우승한 인천대학교 선수들.
▲ 20일 제43회 대통령기 전국남녀테니스대회 여자초등부 단체전에서 우승한 인천 신촌초등학교 선수들.
인천의 테니스 자매가 나란히 전국대회를 제패했다.

인천대학교는 20일 경북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제 43회 대통령기 전국남녀테니스대회 여자대학/일반부 단체전(2단1복) 결승에서 충북대학교를 종합전적 2대 0으로 꺾고 우승했다. 윤수진이 임아영을 2대 0(6-4 6-3), 윤소희가 허주은을 2대 0(6-1 7-6(3))으로 각각 물리쳤다.

이재식 감독은 "전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실업 강호 성남시청에 2대 0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하며 결승전에 올라갔는데 우승까지 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천 대표로 소년체전 역사상 초등부 테니스 종목에서 처음 우승컵(인천일보 5월31일자 17면)을 들어올렸던 인천신촌초등학교 역시 다시 한 번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대통령기에서 초등부 경기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신촌초가 첫 우승의 영예를 차지해 그 의미가 더 깊다.

서예나 감독과 최동묵 코치가 이끄는 신촌초등학교(강지현, 명세인, 신유빈, 이은교, 이은비, 이은솔)는 19일 경북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제 43회 대통령기 전국남여테니스대회 여자초등부 단체전(4단1복) 결승에서 서울 홍연초등학교A를 종합전적 3대 1로 물리치고 올 들어 두번째 전국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신촌초는 첫 단식에서 이은비가 0대 2로 패했지만, 한국초등테니스연맹 여자부 랭킹 2위이자 팀의 에이스인 명세인에 이어 강지현과 이은솔이 2·3·4 단식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4단식 이은솔은 자신보다 랭킹이 10계단이나 높은데다 지금까지 공식경기에서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던 이지은을 이날 처음 2대 1(4-6 6-3 6-0)로 꺾으며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은솔은 이날 첫 세트를 4대 6으로 내줬지만 2세트와 3세트를 잇따라 가져오며 이지은에게 거둔 첫 승리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16일 현재 이은솔은 한국초등테니스연맹 여자부 랭킹 27위, 이지은은 17위에 올라있다.

최동묵 코치는 "이날 은솔이가 한 번도 이긴적이 없던 지은이를, 그것도 역전승으로 물리친 것은 팀 우승만큼 값지고 의미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은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이 대회 생활체육 부문에서 여자일반부 은메달, 혼합복식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