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 밝혀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택 가격 하락세가 올 하반기 지방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수도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문재인 정부의 8·2 대책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와 분양권 전매 제한, 내년 4월부터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강화 등 영향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주택 가격은 입주 물량이 급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 지방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경기도, 내년 하반기 서울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내년부터 서울의 주택 가격이 조정되는 이유로, 대체지역인 경기도의 아파트 입주 물량 급증, 강남지역 재개발·재건축 규제 강화에 따른 사업성 저하, 양도소득세 적용, 고가주택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 보유세 과세 가능성 등을 들었다.

김 연구원은 "신규 주택보다 기존 주택의 가격이 더 큰 폭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망했다.

/윤관옥 기자 ok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