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 연 200억 규모 … 지역 곳곳 긴급 토론회
사측 부정에도 계속되는 철수설, 사장 교체 등 다양한 문제가 겹치며 어수선한 한국지엠과 관련해 인천지역 사회가 대비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0일 인천 부평구에 따르면 인천 군수·구청장협의회가 주최하고 부평구가 주관하는 '한국지엠 사업재편 움직임에 따른 대토론회'가 오는 23일 인천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이 토론회 발제자로 나서고 윤희택 인천상공회의소 경제산업부장, 윤석진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유제홍 인천시의회 의원 등이 토론 참석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지엠이 해마다 인천에 내는 지방세 총액만 200억원 규모. 한국지엠은 지역 내 주요 성장동력이지만 사업 축소나 철수라도 결정한다면 반대로 경제를 뒤흔드는 엄청난 위험 요인이 되는 것이다.

한국시장 철수설 실체를 진단하고 대응책을 모색하는 긴급토론회가 국회에서 예정되기도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이달 28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지엠 철수설 위기를 기회로' 토론회를 진행한다.

지엠 철수에 따른 민생·실물경제 영향을 고려하는 등 국가와 지자체, 국회 차원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한국지엠 장기적·안정적 발전전략 또한 제시될 계획이다.

최근 지엠 본사가 생산 관리뿐만 아니라 노사 관리에도 경험이 풍부한 카허 카젬을 한국지엠 신임 사장으로 내정하면서 회사 내부에선 기대와 동시에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생산 분야 전문가인 만큼 앞으로 글로벌지엠에서 한국지엠의 생산물량 확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지엠 인도 사장을 지냈을 당시 구조조정을 주도한 경력이 있어 한국시장에서도 생산라인 조정 등이 예정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사측은 한국지엠을 제외하고 대부분 구조조정이 있었기 때문에 신임 사장과 구조조정을 엮는 시각은 말도 안 된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