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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정책, 미국 등 세계가 주목

광명에서 북한 개성까지 고속철도를 연결하겠다는 광명시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정책이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세계적 투자가 짐 로저스 등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경의선 남측 최북단역인 도라산역에서 개최된 '광명-개성 유라시아 대륙철도 용역 착수 세미나'가 하루 뒤인 18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됐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날 VOA 워싱턴 앵커와의 국제전화 인터뷰를 통해 광명-개성 간 남북철도노선 용역의 주요 연구과제를 소개하고 남북철도와 유라시아와 대륙철도의 연계 계획, 향후 북한과의 협력 방안 등을 설명했다.

양 시장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북핵 문제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향후 남북관계, 북미관계가 진전되면 본격적인 철도 연결사 업이 논의될 것"이라며 "광명-개성 구간이 연결되면 향후 평양-신의주-단둥-베이징 등을 거쳐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하는 철도 노선 구축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시장은 또 현재 경색되어 있는 남북관계와 향후 대북협력 방안을 묻는 앵커의 질문에 "남북 간의 철도 연결은 한반도 경제 통일 시대의 중요한 단초를 제공하면서 동북아 평화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북한이 가야할 길은 경제와 평화 번영뿐"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소리(VOA)는 미국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국제방송으로, 전 세계 뉴스와 정보를 43개의 언어로 방송해 매주 23억6600만 명이 시청하고 청취하는 방송이다.

이날 방송은 북핵 문제를 두고 북한과 미국의 첨예한 갈등을 보이는 가운데 평화적 해법 중 하나로 광명시가 추진하는 광명-개성 철도노선 연결 계획이 미국 워싱턴 정가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방송된 KBS 1TV '명견만리'에서는 세계 3대 투자가로 꼽히는 짐 로저스(로저스 홀딩스 회장)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유라시아 대륙철도 계획 추진 등 한발 앞서 준비하는 대표적인 도시로 광명을 소개했다.

짐 로저스는 위기상황에 놓인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북한과의 통일을 들며 통일 전에라도 남한과 북한의 철길이 이어지면 한반도는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시작점으로서의 새로운 도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이 방송에 직접 출연해 짐 로저스에게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을 질문했고 이에 대해 짐 로저스는 "북한 개방을 통해 한국과 유라시아 대륙의 연결을 위해서는 실질적이고 역동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북한 개방과 광명시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연결이 실현되면 전 세계적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표적인 국제방송과 세계적인 투자가 등이 광명시와 유라시아 대륙철도에 큰 관심을 보이는데다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남북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함에 따라 KTX광명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육성 프로젝트는 한층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명 = 박교일기자 park867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