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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지방법원은 22일 오전 10시 신한대학교에서 보호소년들을 대상으로 제2회 의정부지방법원 미용·제빵 경연대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경연대회는 국제연합(UN)이 제정한 세계 청소년의 날을 맞아 의정부지방법원 희망의 학교(I WISH CAMPUS)가 준비한 행사로 비행을 저질러 소년보호재판을 받고 시설 내 처분을 받아 소년원, 6호 기관에서 생활하는 보호소년들이 참여한다.

법원측은 "이들 보호소년들 중 미용과 제빵에 관심이 있는 소년들은 직업훈련의 일환으로 자성의 시간을 가짐과 동시에 학업준비와 직업훈련 교육을 받고 있다"며 "단순한 직업훈련을 넘어 보호소년들이 장래의 꿈을 찾아나감에 있어 적극적인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보호소년들 간의 경연대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미용과 제빵(요리)에 관해 보호소년들에게 멘토가 될 강사진은 '냉장고를 부탁해' 등 다수의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오세득 셰프가 희망의 학교 명예교수로서 요리 지도 등을 담당하고 함상훈 명장이 제빵 지도교사로 참여한다. 행사 막바지에는 오세득 셰프와 대회 참가 보호소년들과의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미용 분야의 지도를 맡게된 MBC 뷰티아카데미는 경연대회에 필요한 미용 재료를 모두 제공하고 수상자들을 위한 메이크업 박스 등 소중한 선물도 준비했다.

이번 대회는 미용 경연대회 (메이크 업, 메이크 미)와 제빵 경연대회(꿈굽기)로 나눠 청주소년원, 나사로 청소년의 집, 마자렐로 센터 등 3개 기관에서 25명, 제빵 경연대회에는 서울소년원, 로뎀 청소년 학교, 효광원, 나사로 청소년의 집 등 4개 기관에서 30명의 보호소년들과 인솔교사들이 참여한다.

의정부지방법원 신동주 소년단독판사(연수원 36기)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보호소년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직업에 대한 건전한 의지를 갖게 되길 기대한다"며 "경연대회를 통해 보호소년들이 꿈을 실현하고 스스로 변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의정부 =강상준 기자 sjkang1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