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합 판정에 인천 대형마트들 유통 정상화 … 전통시장 상품 경로파악 못해 '환불' 많아 … 제과제빵업계선 재고품 발생·문의 잇따라
인천지역 유통업계가 달걀 판매를 재개했다.

정부 검사 결과 적합 판정 받은 달걀이 다시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전통시장을 비롯해 영세 유통점에서 판매되는 달걀은 유통경로를 파악하지 못하는 탓에 소비자들의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와 편의점 등은 정부 조사 결과 정상 판정을 받은 달걀 판매를 정상화했다.

인천지역 이마트 8개 점포의 경우 협력회사의 80%가 살충제 성분 검사 결과 적합판정을 받아 16일 오후 3시 이후부터 판매를 재개했고, 나머지는 17일까지 진행되는 전수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유통업계 혼란은 지속되고 있다.

전통시장 등에서 달걀을 구입한 일부 소비자들은 환불을 요청하고 있으며, 달걀을 주재료로 하는 제과제빵 업계에도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모래내시장의 달걀 판매점 A사는 최근 매출이 크게 줄었고, 환불요청이 접수되기도 했다.

상점 관계자는 "우리 가게의 경우 살충제 피해 농장과 관련이 없지만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려하고 환불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제과제빵업계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남동구 구월동에서 한 프랜차이즈 제과점을 운영하는 이모(39)씨는 "카스텔라 등 달걀이 들어간 빵이 판매되지 않아 재고로 남고, 안심하고 먹어도 되냐고 묻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잇따랐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지역 내 산란계와 메추리 농가 등 20곳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달걀 살충제 검사 결과 적합판정을 받은 15개 산란계 농장에 대해 안전성이 증명된 만큼 그동안 일시적으로 중지한 달걀 유통을 해제해 이날부터 출하하도록 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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