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도심 '몰지각 시민' 추태·일부 노숙자 점령 … 시 관리 허술
파주시가 도심내 공원과 소공원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파주시에 따르면 도시자연공원를 비롯해 소공원, 어린이 공원, 근린 공원 등 파주지역내 412곳 590만4400여㎡의 공원이 산재해 있다.

산재된 공원에는 주말마다 가족들이 나들이를 하거나 폭염을 피해 휴식을 즐기는 인파들이 늘면서 이용객의 발길이 잦지만 시의 허술한 공원관리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에는 대부분 일부 몰지각한 이용객들이 음주와 흡연, 고성이나 노숙자들이 공원을 점령하다시피 추태를 부리는 실정이다.

특히 금촌택지지구 중앙공원, 구 시가지 공원 등에는 금연구역임에도 불구 대낮에도 버젓이 흡연을 하는 사람들로 인해 이곳을 지나가는 시민들의 불쾌감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금촌 시청앞 명동공원에는 노숙자들까지 가세하면서 사실상 일반시민들의 이용이 불가한 상태로 전락했지만 시는 아무런 대응도 못한채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공원내 의자와 시설물에는 온갖 낙서가 도배돼 있지만 관할부서는 사실상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다.

주민 윤모씨는 "아이들과 산책삼아 아파트 주변을 돌때면 공원에서 술취해 소란을 피우거나 담배를 피우며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 때문에 기분이 상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면서 "공원은 금주, 금연구역인데 어느 누구하다 단속하는 사람들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건배 공원관리사업소장은 "일부 공원이 노숙자로 인해 불편이 겪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단속을 하지만 그때뿐이라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또 "공원에서의 음주와 흡연은 보건소에서 단속해야 할 사안이고 소란행위는 경찰의 업무로 관할부서와 기관간 협조체계를 구축해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