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여론조사서 37%만 '국정운영 긍정적'…노동개혁 '반대'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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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롱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최신 여론조사에서 37%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인터렉티브의 최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62%에 달했지만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37%에 불과했다.
 
취임 첫 달인 지난 5월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대개 60%대 초반으로 나타난 것을 고려하면, 지지율이 3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면서 '반토막'이 났다.

마크롱은 지난 5월 대선에서 큰 표 차로 승리한 뒤 총선에서도 과반의 압승을 거두는 등 "프랑스 정치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권위적 리더십' 논란에 휩싸였다.

재정 건전화를 위해 국방예산 삭감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군 수뇌부와 갈등을 빚은 끝에 합참의장이 전격 사임했고, 노동시장 유연화와 대테러법안 정비 과정에서 '일방통행식'으로 국정을 운영한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지지율이 속수무책으로 급락했다.

마크롱이 국정 제1과제로 추진 중인 노동시장 개혁에 대해서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52%로, 찬성(46%)보다 6%포인트가량 높아 향후 추진 과정에서 '험로'를 예고했다.

반면에, 국회의원과 각료의 보좌관으로 가족을 채용하는 관행 금지 등 일련의 정치개혁 입법에 대해서는 74%가 찬성한다고 응답해 대조를 이뤘다.

해리스인터랙티브의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8∼10일 프랑스 유권자 99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 같은 낮은 지지율은 다른 여론조사들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는 최근 유거브 여론조사에서도 국정운영 지지도가 36%까지 떨어지면서 역대 프랑스 대통령 중에서도 집권 후 같은 시기 지지율이 최저 수준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