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7사단 한강결사대 장병들이 경계 작전 중 기지를 발휘해 물에 빠진 민간인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강결사대 소속 천명우(31) 대위와 이덕정(26) 하사, 정태국(23) 병장이다.

이들은 이달 13일 오전 김포대교 인근 백마도 지역에 전복된 미상의 선박을 열상감시장비(TOD)를 통해 발견했다.

해당 선박은 민간인이 탑승해 있던 레저보트로 탑승 인원은 총 4명이었다.

탑승자들은 선박이 완전 전복되자 물에 빠져 힘겹게 구조를 요청하고 있는 상태였다.

긴박한 상황을 알아챈 정 병장은 물에 빠진 인원들을 지속적으로 추적·감시하는 동시에 중대장인 천 대위에게 보고했다.

천 대위는 신속하게 부대 지휘통제실과 경찰, 소방기관에 상황을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급함을 고려해 백마도 지형을 잘 알고 있는 인근 어부들에게 구조를 위한 어선 협조 요청을 보냈다.

김포대교 인근에서 어업준비를 하던 어부 이승열씨는 천 대위의 연락을 받자마자 현장으로 출동해 탑승자 4명을 구조했다.

이씨는 "연락을 받고 어업보다 인명구조가 먼저라는 생각이 들어 급히 움직였다"며 "신속하게 연락을 준 천 대위와 17사단 장병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사고를 최초 목격한 정 병장은 "국민 생명을 구하는데 일조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명구조에 일조한 천 대위는 "번개부대의 일원으로서 앞으로도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조치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