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통과 양계농가 재출하 분주
불행중 다행속 소비위축 등 우려
대부분 농장 시료채취 결과 촉각
유통업자 거래 중단등 손실 걱정
불행중 다행속 소비위축 등 우려
대부분 농장 시료채취 결과 촉각
유통업자 거래 중단등 손실 걱정
사상 초유의 계란 출하 중단사태를 부른 '살충제 계란'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양계농가가 밀집한 화성, 안성시 등의 양계농장주들은 정부 검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오후 3시 화성시 향남읍 A(70)씨의 양계농장에서는 계란 출하작업으로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다행히 A씨 농장은 이날 오후 1시쯤 정부로부터 긴급 살충제 검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직원들은 전날 출하하지 못한 계란 1만여개의 출하 작업까지 더해져 쉴 틈이 없어보였다.
농장주 A씨의 얼굴에는 살충제 계란 공포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산란계 4만여마리를 사육하는 이 농장은 길이 100m 규모의 계사 18곳에서 하루 평균 1만개의 계란을 생산한다.
A씨는 "우리 농장은 지역로컬푸드 등 전국 10여개 지역에 계란을 매일 배달한다. 개당 400원 정도의 계란 출하가 전면 중단될 경우 막대한 영업피해를 우려했다"며 안도했다.
지난겨울 AI 직격탄을 맞았던 안성은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은 비껴가는 모습이다.
AI 여파로 입식이 늦어지면서 대부분의 농장에서는 계란을 생산할 수 없는 병아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에는 현재 17개 농장에서 143만수 산란계를 키우고 있고 일일 평균 70만개 이상의 계란을 생산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13개 농장은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곳으로,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시료 채취를 마치고 결과를 초초하게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농장도 이날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시료채취를 완료할 예정이다.
보개면 양계 농장주 B씨는 "우리 농장은 친환경 사육을 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며 "그러나 이번 파동으로 인해 소비가 줄어 손실을 입을까 걱정된다"이라고 말했다.
계란유통업자 C씨는 "대개 창고에 30만개 이상의 계란을 쌓아 두었으나 AI등으로 입식이 늦어지는 바람에 현재는 10만개 정도만 유통하고 있다"며 "여기에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인해 많은 거래가 중단돼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안성시 관계자는 "불행 중 다행으로 입식이 늦어지거나 입식 자체를 못한 농장들이 대부분이여서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그나마도 현재 생산되고 있는 계란은 초란이라서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석·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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