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크 예외 301곳 '개별 계약'
도교육청, 공급경로 파악못해
살충제 계란 파동이 경기도내 일선 학교의 2학기 개학과 맞물려 학교급식에 비상이 걸렸다.

도내 학교 301곳은 학교가 업체와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어 계란 공급을 받고 있어 정확한 공급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학교에 계란을 공급하는 G마크 인증농가는 총 10곳으로, 이중 2곳은 농림축산식품부 안전성 검사결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나머지 8곳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날 현재까지 살충제 검출 농가의 계란은 도내 학교급식에 납품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우수축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을 통해 학교급식에 계란을 공급받고 있는 학교는 지난해 기준으로 도내 1830곳으로, 전체학교의 78%를 차지한다.

G마크는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 공장에서 가공되고, 품종·사료가 통일된 1등급 이상의 고품질 무 항생제 축산물에 부여되는 인증마크다.

도교육청은 2007년부터 '경기도 우수축산물(도지사 인증 G마크 획득 축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우수축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도내 학교 301곳(전체학교의 22%)의 경우 학교가 업체와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고 계란을 공급받고 있어, 도교육청이 구체적인 공급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개학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급식의 식단 구성 및 변경이 불가피해 학교현장에 혼란이 예상되는 만큼, 일제 점검결과를 학교현장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이날 기준으로 개학한 도내 학교는 총 743곳(전체학교의 35%)이다.

도교육청은 이날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공급업체의 검사결과와 업체가 제출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시험성적 등으로 안전성을 확인한 후 계란을 사용하도록 안내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급식의 식재료 선정 권한은 학교장에게 있으며, 지원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학교의 경우 개별 업체가 제출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시험성적으로 계란 안전성을 확인토록 안내했다"며 "학교에서는 식단표 등 메뉴를 바꿀 경우 행정절차상 계약된 물량에 변경이 있을 수 있어 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도내 학교에 계란을 먹지 않도록 조치를 해 놓은 상태"라며 "학생들의 문제로 이어지는 만큼 심각하게 생각하고, 학생들의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