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장준하공원서 … 문 대통령, 추모사 전달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광복군으로 활동하면서 독립사상을 고취하는 일에 힘쓴 장준하 선생의 42주기 추모식이 17일 파주시 장준하공원에서 열린다.
16일 국가보훈처 등에 따르면 장준하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는 추모식에는 정세균 국회의장, 피우진 보훈처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 기념사업회원, 유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이날 피 처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추모사를 대독할 예정이다. 역대로 현직 대통령이 장준하 선생의 추모식에 참석한 적은 없었으며, 추모사를 보낸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장준하 선생 4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독립투사이자 사상가, 참언론인, 진정한 민주주의자인 선생의 죽음은 현대사의 가장 큰 불행 중 하나였다"며 "'못난 조상이 되지 말라'는 선생의 뜻을 받들어 완전한 통일의 꿈을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난 장준하 선생은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간부훈련반에서 훈련을 받고 광복군 제2지대에 배속돼 활동했다.
그는 교양·선전잡지 '등불'을 발간해 독립사상을 고취하고, 광복군의 존재를 중국인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1945년 한미합작특수훈련인 OSS훈련 정보·파괴반에 배속돼 훈련을 받고 국내 침투공작을 벌이려고 대기하던 중 광복을 맞이했다.

해방 뒤에는 독재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펼치다가 1975년 8월17일 포천시 이동면 약사봉에서 숨진 채 발견돼 권력기관에 의한 타살 의혹이 불거졌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