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보행로' 미확보에 주민 반발 … LH "적극 검토"
LH가 평택시 소사벌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공사구간에 보행자를 위한 보행로도 확보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비난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일보 7월13일자 8면>

16일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에 따르면 소사벌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인 (구)국도 45호선 확포장 공사는 2.8㎞구간에 사업비 964억원을 들여 2차선에서 6차선으로 2018년 6월 준공을 목표로 LH가 공사 중에 있다.

앞서 2016년 2월 시는 평택농협미곡처리장에서 청룡교차로구간에 대한 공사를 맡는것을 골자로하는 협약을 LH와 체결하고 이후 같은해 5월 착공에 들어갔다.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공사구간 내에 보행자를 위한 임시보행로를 계획하거나 마련하지 않는 등 시민의 안전은 무시한 채 LH와 시가 공사를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제의 구간은 도로 폭이 좁은데다 보행로가 없어 보행자가 차선으로 보행을 하고 있다보니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할 수밖에 없어 보행자는 물론, 운전자의 안전마저도 위협받고 있다.

이 구간에는 시내버스 8번과 8-2번, 두개의 노선이 하루 37회 운행되며 12군데의 승강장이 있어 보행자의 이동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는 상태로 버스에서 하차후 이동시 보행로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비전동에 살고 있는 박모(49·남)씨는 "LH는 수년전 소사벌지구 택지 개발 시에도 현장 내에 학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행로를 만들어 놓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해 학생들이 공사장 안으로 등하교가 이뤄져 시민들의 빈축을 산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상황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문제 삼고 있는 현재 공사구간 어디에도 사람이 다닐 수 있게끔 배려한 곳이 없는데 사고라도 나면 어쩔라고 하는 건지, 안전 불감증에 걸린 것이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기존 (구)도로를 확장하는 공사이다 보니 설계상에 임시보행로가 계획되지 않은 것 같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평택=임대명 기자 dml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