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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48)이 2개월 전 곡으로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6월 22일 공개된 윤종신의 '좋니'는 16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지니, 엠넷닷컴, 네이버뮤직, 벅스, 몽키3 등 5개 차트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간 멜론과 소리바다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좋니'는 윤종신이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채널인 '리슨'의 10번째 곡으로 발표한 노래다.

공개 당시 각종 차트 100위권에 진입한 뒤 70위권까지 상승했으며,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모바일 음악채널 딩고를 통해 공개된 라이브 영상이 주목받으면서 20~30위권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런 속도로 순위가 차츰 상승한 끝에 워너원의 데뷔곡, 엠넷 '쇼미더머니 6' 음원, '롱런' 중인 헤이즈의 곡 등 막강한 음원을 제치는 결과를 냈다.

특히 1990년 데뷔해 올해로 28년 차인 가수가 발라드로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아이돌 가수의 노래도, 여름을 겨냥한 시원한 댄스곡도 아니며 그가 특별한 홍보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음악만으로 공감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소속사 미스틱은 "대중적인 멜로디와 이별 공감형 가사, 윤종신의 음색이 음악 팬들을 사로잡은 것 같다"며 "윤종신 씨의 애절한 라이브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노래방에서 남자들이 많이 따라불렀고, 음원차트 상승세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종신에 따르면 이 노래의 제작 비용은 774만5천960원이 투입됐다.

그는 한 달 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음원과 뮤직비디오 등을 합한 제작비를 이같이 공개하면서 "가수 나이 49세, 평균 차트 순위 100위권 밖. 마음에 드는 노래 찾아 들어주시는 여러분 입소문 덕에 '스물스물' 퍼져나가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멜론 10위권에 진입했을 때도 "음원 나온 지 한달 반 만에 여러분의 입소문으로 이런 일을 만들어주시네요"라고, 정상에 오르자 "철 지난 한 올드스쿨 가수의 노래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