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불안감이 커지면서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상업시설의 식·음료 사업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인천공항에서 식·음료를 판매하는 사업자들은 메뉴에서 계란을 빼거나 변경하고 일부 메뉴는 판매를 잠정 중단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살충제 계란 문제가 불거진 직후 인천공항공사 상업부서는 아모제·아워홈·SPC·CJ·ECMD 등 식·음료 사업자들과 협의에 나서는 등 재빠른 대응에 나섰다.

정부의 전수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인천공항에서 계란이 포함된 음식을 판매하지 않을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와 식·음료 사업자는 납품업체의 유기농 인증이나 시험성적(서)를 갖춘 경우에도 정부의 공식 발표 이후 판매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용객들에 대한 안정성과 신뢰 확보를 위해 식·음료 사업자들을 설득해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인천공항 식당가는 불안 해소를 위해 안내문을 내걸고 영업을 하고 있다.

햄버거를 판매하는 버거킹과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점은 관련 제품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롯데리아는 계란이 직접적으로 들어간 제품이 없어 별도로 판매를 중단하는 품목이 없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산란계 농가 3개 업체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전국 농가의 계란 출하를 중단한 바 있다.

경기도 남양주 농가에서 '피프로닐', 경기 광주와 전북 순창에서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인천공항공사 상업부서 관계자는 "살충제가 검출된 농장에서 반입된 계란은 없는 것을 확인했으나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한시적으로 관련 메뉴의 판매를 중단한다"며 "향후 정부 조사 결과에 따라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부처는 검사기관을 총동원해 빠른 시일 내 전수조사를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