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3% 늘어…상위 10% 6천600만원 이상, 1억원 이상 43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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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봉은 평균 3천400만 원 수준이고, 6천600만 원 이상이면 상위 10%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중소기업 정규직보다 3천만 원이나 많아, 여전히 큰 기업 규모별 임금 격차를 드러냈다.

16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근로자 1천544만 명의 연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3천387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3천281만 원)보다 107만 원(3.3%) 늘어난 것이다.
 
평균이 아닌 중위 연봉(고액 순서상 맨 가운데 근로자의 연봉)은 2천623만 원 수준이었다.

연봉 순서대로 근로자 수를 10%씩 10개 집단으로 나눠보면(10분위 분석), 상위 10%의 연봉은 최소 6천607만 원 이상, 상위 20%의 연봉은 최소 4천789만 원 이상이었다. 연봉이 2천623만 원을 넘으면 '상위 50%' 집단에 속했다.

분위별 평균연봉은 ▲ 10분위(상위 10%) 9천586만 원 ▲ 9분위(10~20%) 5천587만 원 ▲ 8분위(20~30%) 4천237만 원 ▲ 7분위(30~40%) 3천439만 원 ▲ 6분위(40~50%) 2천864만 원 ▲ 5분위(50~60%) 2천418만 원 ▲ 4분위(60~70%) 2천41만 원 ▲ 3분위(70~80%) 1천704만 원 ▲ 2분위(80~90%) 1천332만 원 ▲ 1분위(90~100%) 633만 원이었다.

2015년 대비 평균연봉 증가율의 경우 1분위가 5.3%로 가장 높았고 이어 2분위(4.6%), 5분위(4.4%), 6분위(4%) 등의 순이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정규직 평균연봉이 6천521만 원인데 비해 중소기업 정규직은 이보다 3천만 원 이상 적은 3천493만 원에 그쳤다.

다만 1년 전보다 대기업 연봉은 23만 원(0.3%) 줄고, 중소기업 연봉은 131만 원(3.9%) 늘어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평균임금의 비율은 2015년 51.4%에서 2016년 53.6%로 높아졌다. 대기업-중소기업 연봉 격차가 2.2%p(포인트) 개선된 셈이다.

연봉 수준에 따른 근로자 수 분포를 보면, 연봉 1억 원 이상 근로자는 모두 43만 명(전체의 2.8%), 8천만~1억원 미만은 47만 명(3.0%), 6천만~8천만 원 미만은 107만 명(7.0%), 4천만~6천만 원 미만은 224만 명(14.5%)으로 집계됐다. 601만 명(39.0%), 521만 명(33.8%)의 근로자는 각 '2천만~4천만 원 미만'과 '2천만 원 미만' 구간에 속했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정책본부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내수 침체, 기업 구조조정 등 대내외 경영 상황 악화에도 지난해 근로자 평균연봉은 2015년보다 3.3% 늘었다"며 "특히 1·2분위 근로자 연봉이 4.6~5.3%, 중소기업 정규직 연봉이 3.9% 오르는 등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근로자의 상승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