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예정자 반발 조속 신설 촉구
화성오산교육청이 세마개발구역 지곶 1지구에 설립될 (가칭)지곶초등학교의 개교를 2019년 3월로 결정하면서 초과밀 학급에 원거리통학이 불가피해진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인근초교 학부모들은 과밀학급에 따른 자녀들의 학습권 등이 악화될 것을 우려, 지곶초 개교를 촉구하고 나섰다.

15일 오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9월 민간개발 방식으로 지곶동 산 171 일대 11만285㎡에 지하 1층~지상 25층 23개 동 2050가구가 입주하는 세마도시개발 지곶 1지구의 사업을 승인했다.

지곶 1지구는 교육부 학교 신설 기준인 4000~6000가구를 미치지 못한 2050가구에 불가해 당초 초교신설 요구는 반려됐다.

그러나 지속적인 초교신설 요구와 시의 설립비용 분담 결정을 받아들여 교육부는 지난 4월 '2017년 정기 중앙투자심사'를 통해 지곶초 신설을 조건부 승인했다.

그러나 개교 시기는 2019년 3월로 결정돼 입주민 초등생 자녀 700여명은 단지와 4~6㎞ 떨어진 광성초교 등 3개 학교에 분산배치 된다.

지곳 1지구 입주 예정자들은 "원거리 통학도 위험한데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던 인근초교 재학생들까지 초과밀 학급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3월 지곶초를 개교하라는 주장를 펴고 있다.

세마지역주택조합 조합원 안모씨는 "2018년 입주와 함께 개교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개교가 1년 이상 지연되면 약 4~6㎞나 떨어져 안전상 걸어서 통학이 불가능하고 과밀학급 유발로 눈칫밥까지 먹을 자녀를 생각하면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예정자 장모씨는 "인근 산업단지 인근 대형차량이 수시로 드나들어
이곳을 아이들의 등하굣길로 이용하기는 너무 위험천만하다"며 지곶초의 조속한 개교를 요구했다.

인근 광성초교 한 학부모는 "교육청은 초등학교든 분교든 지난 4월 지곶초 신설이 승인됐으면 입주시기에 맞춰 조속히 건립공사를 마무리해 재학생들의 불편이나 편입생들의 어려운 통학여건을 개선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개교시기를 감안해 주택조합측에 입주시기를 내년 9월 이후로 늦춰달라고 요구했으나 거부된 상태"라며 "최근에는 분교를 일반초교로 재심의 해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이면 개교는 2020년으로 2년가량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산=이상필·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