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중고교 동아리 여름생태학교 열려
전문강사 교육·'복돌이' 1주년 캠페인
▲ 지난 12~14일 열린 점박이물범 여름 생태학교에 참가한 백령중고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녹색연합
인천 백령도 청소년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점박이물범과 우정을 쌓았다. 백령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멸종위기종이자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마스코트로 인천을 알린 점박이물범 지킴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2박3일 동안 백령도 일대에선 '점박이물범 생태학교 동아리'의 여름 생태학교가 열렸다. 생태학교에는 백령중고 학생들과 인솔교사, 전문강사 등 35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점박이물범의 생태와 관찰, 해양쓰레기 등을 주제로 전문강사의 설명을 들었다. 해상에서 점박이물범을 눈으로 보며 올해 연구 과제와 방법에도 머리를 맞댔다.

특히 2011년 제주도에서 구조돼 지난해 8월25일 백령도 하늬해변에서 자유의 몸이 된 점박이물범 '복돌이'를 위한 1주년 기념 캠페인도 기획했다.

이번 여름 생태학교는 올해 발족한 생태학교 동아리의 상반기 활동을 바탕으로 연구 과제를 찾고, 심화된 학습을 진행하기 위해 열렸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주최하고, ㈔녹색사회연구소·인천녹색연합·백령중고가 주관했다. 해양수산부와 '점박이물범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라타고니아(환경을 위한 1% 기금)가 후원했다.

생태학교 동아리는 하반기에도 꾸준히 모임을 갖고 연말에는 발표회도 열기로 했다.

백령도는 국내에서 점박이물범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겨울을 중국 해역에서 보내는 점박이물범은 해마다 200~300마리가 봄부터 가을까지 백령도에 머문다.

녹색연합은 2004년부터 백령도 점박이물범을 보호하기 위한 모니터링과 간담회, 생태 교육 등의 활동을 벌였다. 2013년에는 백령도 주민을 중심으로 한 '점박이물범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이 결성됐다.

지난해 점박이물범 생태학교 연말 보고회를 통해 백령중고 학생들이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의지를 보이면서 올해 4월 점박이물범 동아리가 발족됐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